[함평=광주타임즈]나근채 기자=함평지역 주민들이 광주전투비행장 함평 유치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상익 함평군수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협잡을 통해 지역을 분열로 몰아넣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광주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저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함평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상익 군수가 군민들에게 ‘군공항은 함평으로 못온다’고 하면서도 광주시장과 정치적 협잡으로 12월 여론조사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광주연구원의 공정과 투명을 보장할 수 없는 연이은 함평군민 여론조사는 군민의 분열을 가속하는 가스라이팅에 지나지 않는다”며 “함평의 자치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정치공작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범대위는 “전남도의 함평 미래비전 사업은 함평이 최초로 만나는 기회”라며 “한 식구인 전남도를 무시하고 광주시와 정치적으로 야합하는 행위는 군민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투비행장 강행 이상익 함평군수 파면 투쟁본부도 이날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의 함평 여론 조작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일 전후 광주 전투비행장의 함평 이전에 관한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함평군민의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번 조사는 철저히 여론조작을 목적으로 한 내용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투쟁본부는 “광주 전투비행장 함평으로의 이전 여론이 ‘반대보다 찬성이 높게 나타났다’는 보도가 지난 16일 지역 뉴스에 크게 다뤄져 함평군민들의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의 여론조사 이전에 진행된 여러차례 조사에서 함평군민의 뜻은 ‘명백한 반대’라는 점은 이미 공인됐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높게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 대다수 함평군민은 수긍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