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국립심뇌혈관연구소 1001억→769억 기재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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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국립심뇌혈관연구소 1001억→769억 기재부 확정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4.08.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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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장성군, 추후 예산 단계적 증액 기대
27일 국무회의 재가…7억 2000만 원 내년 ‘첫삽’
장성군, 첫 정부자금 투여 “상징적 의미 크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가 설립될 장성군 남면 삼태리 일원. /장성군 제공
국립심뇌혈관연구소가 설립될 장성군 남면 삼태리 일원. /장성군 제공

[광주타임즈]최현웅 기자=2029년 완공을 목표로 장성에 들어서게 될 국립심뇌혈관연구소의 총사업비가 당초 1001억 원에서 삭감된 769억으로 책정됐다. 

질병청은 연면적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대지면적은 변함없기에 추후 예산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5년도 예산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내년도 기본조사설계비 7억2000만 원을 반영키로 했다. 예산안은 27일 국무회의 재가를 거친 후 최종 반영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7월 국립심뇌혈관연구소 건립 총사업비로 정부자금 1001억 원을 투여하기로 했지만, 기재부와의 의견충돌로 난항을 겪다 이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군은 “그동안 난항을 겪은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사업비가 비록 당초 예산보다 삭감되긴 했지만, 실질적인 정부 예산 반영이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예산삭감으로 규모와 연구인력 축소 등 당초 계획에는 못 미치지만, 기자재 비용 250억 원이 따로 책정되는 등 성과도 뒤따랐다”고 밝혔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장성군이 2007년부터 사업을 구상한 끝에 유치에 성공한 사업으로 첨단3지구 장성지역에 2022년부터 2029년까지 ▲국가 심뇌혈관질환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고 선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 ▲현안·미래 이슈에 대응할 혁신적 연구 성과 창출 ▲연구 기반(인프라) 구축 및 활용성 확대를 통한 국가자원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국립 연구기관으로 설립될 계획이다. 

전남도와 장성군은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국가 보건의료 기반산업의 3대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혈관질환은 중풍,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다. 국내에선 암에 이어 심장질환이 2위, 뇌혈관질환이 4위를 차지하면서 고령화로 2015년 기준 사회·경제적 비용만 20조 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국립심폐혈액연구소, 일본은 국립순환기병센터 등 국가 차원의 연구기관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담 연구·관리조직이 없었다.

2016년 ‘심뇌혈관질환관리법’이 제정됐고, 2018년 대통령 지역균형발전 공약사업에 포함됐다. 2020년 복지부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윤곽이 드러났다. 2020년 질병관리청 이관 후 사업비가 증액되면서 원점 재검토 등 중대 기로를 맞았지만, 지역사회의 요구와 김한종 군수,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질병관리청장 면담·건의가 잇따른 결과 사업타당성 재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16년 만에 연구소 설립이 확정됐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국가 연구기관으로 장성 남면 일원에 대지면적 약 2만425㎡ 규모로 설립된다. 향후 1만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고, 지역 대학과 병원, 기업과 협업으로 지역 활력 증진과 인구 유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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