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국악 향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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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국악 향연 속으로’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4.09.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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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정기연주회 ‘이카루스’…26일 광주예술의전당
광주시립창극단·목포시립합창단·카메라타전남 등 참여

[광주타임즈] 전효정 기자=창단 30주년을 맞이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특별한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1994년 9월 1일 창단 후 300여 회의 크고 작은 공연을 펼쳐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광주시립창극단과 목포시립합창단, 카메라타전남 등이 참여해 ‘이카루스’와 함께 위촉 2곡을 초연한다. 

첫 무대는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위촉곡으로 국악관현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백대웅 작곡의 ‘남도아리랑’의 연주로 시작된다. 남도 지방의 대표적인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 아리랑을 주요 테마로 다양한 장단의 변화를 통해 역동적이며 서정적인 대비가 잘 어우러진 걸작이다. 

대금산조의 창시자 박종기(朴鐘基), 그의 제자 한주환의 맥을 이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가락을 더해 완성한 서용석류대금산조는 서용석의 깊은 예술세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남도 지방 특유의 음악으로 붙임새가 정확하며 가락의 짜임을 두 번째 무대에서 전남대학교 김상연 교수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세 번째, 네 번째 무대는 창단 30주년을 기념하고자 국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에게 관현악곡을 의뢰, 위촉 초연되는 작품들로 꾸며진다. 

먼저 이정호 작곡의 ‘불의 춤’을 연주한다. 국악관현악의 실험적인 색채감을 부여해 색다른 관현악법적 음 배치와 구성 및 변화무쌍한 리듬감으로 폭넓은 음색을 선사한다. 미래로 향하는 정열적인 무곡(舞曲)이다. 

마지막 연주 작품은 황호준 작시·곡의 ‘이키루스’이다. 이카루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새의 깃털에 밀랍을 발라 만든 날개를 달고 크레타섬에서 탈출하려다 너무 높게 날아 태양의 뜨거운 열에 의해 깃털에 붙였던 밀랍이 녹게 돼 바다에 떨어져 죽는다. 이카루스의 신화적 서사는 욕망의 과잉으로 인한 비극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태양에 가까이 갈수록 날개가 녹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빛을 향해 나아간 무모해 보이는 이상주의자의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이상주의자로서의 이카루스를 자처하며 자신의 생애를 던져 이 시대의 빛나는 가치와 정신을 만들어 낸 이들을 위한 노래로 광주의 시대정신을 더 이상 진혼의 대상이 아닌 찬미의 대상으로 노래하는 작품이다. 

연주를 위해 소리꾼 김율희를 비롯 광주시립 창극단원 8명과 목포시립합창단 그리고 카메라타전남 등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 연주회는 7세 이상 관람가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26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다. 객석 티켓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또는 티켓링크 누리집(1577-7890)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 관련 문의는 062-415-5403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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