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담양 오토캠핑장’ 시설개선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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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담양 오토캠핑장’ 시설개선 급하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10.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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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원 들여 최대 250명 이용시설
편익시설 태부족 ‘환불후 되돌아 가’
캠핑족 “볼 곳 많은데 머물 곳 미흡”
[담양=광주타임즈]조상용 기자=담양군(군수 최형식)이 20억 원을 들여 개장한 ‘담양 금성산성 오토캠핑장’이 편익시설 부족으로 관광객과 캠핑족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어 조속한 시설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곳을 한번쯤은 다녀 간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땡볕을 막아줄 그늘이 없을 뿐더러 수용인원에 비해 화장실과 취사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담양군은 “부족한 시설에 대해 연차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불편하다’고 각인된 이미지를 쇄신하기에는 너무 때늦은 대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 6월 담양군 금성면 금성리 945번지 일원 34500㎡(약1만400평)에 대나무생태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담양 금성산성 오토캠핑장’을 개장했다.

주요시설물인 건축물 3동은 2층 높이의 관리동을 비롯해 화장실·샤워실, 취사장 각 1동씩이다.

또 차량에 취사시설과 침실 등을 갖춘 15면의 캐라반사이트와 이용자가 직접 캠핑카를 가져와 사용할 수 있는 캠핑카사이트가 19면,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29면의 사이트 등 총 63면이 갖춰져 최대 25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담양 오토캠핑장은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신생 캠핑장으로 개장 당시 이목을 끌며 실제 무료개장에는 많은 인원이 다녀갔다.

하지만 무료 개장이 끝나자 상황은 달라졌다.

담양군이 애초 성수기로 예상했던 7~8월 캠핑장을 찾은 이용객들이 그늘한 점 없는 곳에 텐트를 설치하다 더위를 견디지 못해 미리 지불했던 요금을 환불받아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한 것.

광주에 사는 A 모씨는 “광주인근에 오토캠핑장이 문을 열었다기에 가봤지만 한여름 땡볕을 피할 그늘은 물론 흐르는 개울조차 없었다”며 “환불이 규정상 안 된다고 했지만 관리자도 본인도 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요금을 되돌려 줬다”고 말했다.

턱없이 부족한 화장실과 취사장 시설도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현재 해당시설은 오토텐트장과 텐트동 중간에 위치해 가장 먼 곳까지의 이동시간이 성인걸음으로 4분 이상 소요될 정도로 먼 거리다.

여기에 여자화장실의 경우 총 4면(장애인용 포함·관리동 제외)에 불과하고 취사장의 급수시설도 11대 뿐이어서 주말·휴가철 이용객들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적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 지난 18일 담양오토캠핑장을 찾은 ‘캠핑사랑방’회원 200여명은 턱없이 부족한 편익시설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캠핑사랑방 운영자는 “가을인데도 불구하고 낮에 햇볕이 따가워 행사를 하는데 많은 애로가 있었다”며 “화장실은 회원들 간 배려가 있어 어느 정도 활용이 가능했지만 개수대가 한쪽에만 있어 무거운 짐을 옮기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텐트를 설치할 바닥 등도 이용객들의 원성이 높다. 이용객 B 씨는 “바닥이 흙으로 된 사이트는 불룩해 고르지 못하고 잔디가 아닌 무성한 풀로 캠핑사이트가 맞는지 의심케 한다”며 “바닥이 여러 개의 블록이 통으로 된 것을 깔다보니 텐트 고정팩을 박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부실시공 의혹도 일고 있다. 취사장과 화장실 사이에 묻은 오수정화조로 인해 건물과 바닥블록의 사이가 벌어져 성인 손이 들어가고도 남을 공간이 생겼는가 하면 공간을 메운 시멘트와 블록이 깨져 있었다.

또한 상부 텐트장으로 연결된 보도블록 사이의 흙이 우천으로 인해 쓸려 내려 블록 사이사이가 패여 이곳을 오가는 아이들의 발이 걸려 넘어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담양군 관계자는 “2012년도에 세워진 예산으로 추진하다보니 거기에 맞게 사업을 한 것이다”며 “최대한 예산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에 있어 차례로 시설보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캠핑마니아는 “담양군 관내에 금성산성, 메타세콰이어길, 죽녹원 등 가볼만한 곳은 많은 반면 하루 묵어 갈 캠핑장 시설은 여러모로 미비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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