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원폭투하 사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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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원폭투하 사죄 않겠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5.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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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히로시마 방문'무고한 희생'은 언급
[국제=광주타임즈]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일 일본 피폭지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할 때 원자탄 투하에 관해 사죄하지는 않겠지만 무고한 희생자에 관해선 언급할 생각이라고 NHK가 22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5일부터 방일을 앞두고 NHK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히로시마를 찾는 것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에서 내놓을 메시지에는 사죄를 포함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무고하게 많은 목숨을 희생시킨 전쟁(제2차 세계대전)의 비참함과 '핵무기 없는 세계'를 호소할 방침이라고 언명했다.

그는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 때부터 히로시마를 찾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며 이번에 시기가 됐다고 판단, 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를 찾는 목적 가운데 하나가 죄 없는 이들이 전쟁에 휘말려 혹독한 고초를 겪은 사실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호소하기 위해서라고 역설했다.

그는 원폭 피해자에 사과하지 않겠다는 이유에 대해선 "전쟁 와중에 지도자는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를 검증하는 건 역사학자의 몫이다. 이번 방문 목적은 원폭투하의 시비를 논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이세 시마(伊勢志摩)에서 26~27일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 문제와 중국의 해양진출로 긴장이 높아지는 남중국해 문제와 더불어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무역 확대 등에 관해서 협의할 방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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