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 증시, 공화당 보다 민주당 정부 때가 더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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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미 증시, 공화당 보다 민주당 정부 때가 더 호황"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5.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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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광주타임즈]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유력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비호감이 높아지면서 미 월가가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30일 CNBC는 투자회사 비스포크의 분석을 인용해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는 자본주의를 중시하는 공화당이 집권했을 때보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민주당 정권에 더 좋은 성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비스포크의 폴 히키 연구원에 따르면 1900년부터 다우존스산업지수는 민주당 정권 때 연간 8.9% 오른 반면 공화당 정권에서는 3.8%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 정권이 역사적으로 증시에 호재였다는 뜻이다.

히키 연구원은 역대 민주당 대통령 가운데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경우는 우드로우 윌슨과 지미 카터 전 대통령뿐이라며 "두 정권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명백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미 월가는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클린턴 후보를 지지해왔다. 지난달 4월에도 시티그룹이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 가운데 약 70%가 클린턴 전 장관이 45대 대통령이 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호라이존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발리에르 수석글로벌연구원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은 클린턴 전 장관을 '아는 악마(Devil they know)'로 인식하고 선호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개인 이메일 스캔들'과 민주당 후보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압박으로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6~19일 유권자 8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의 트럼프 지지율은 17%포인트 상승한 반면 클린턴에 대한 지지율은 19%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심지어 클린턴 전 장관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 후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면서, 유권자 상당수가 본선에서 제3후보 투표를 고려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또 클린턴의 부실한 지지율은 민주당의 당선확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이오와 경영대학에서 운영하는 아이오와일렉트로닉마켓(IEM)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현재 승리확률은 절반을 겨우 넘긴 58%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달 74%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다.

히키 연구원은 영국 베팅사이트 벳페어(Betfair)에서도 클린턴의 승리확률이 77%에서 65%로 줄어든 점을 지적하며 "트럼프와 클린턴 간의 격차가 아슬아슬해지고 있어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언제나 수익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월가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클린턴의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주 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던 민주당 후보 승리 확률이 갑작스럽게 떨어지자 S&P도 함께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히키 연구원은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공화당처럼 살고 싶다면 민주당을 뽑으라'는 말이 있듯이 시장은 언제나 민주당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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