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트럼프 화장지' 미국에서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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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트럼프 화장지' 미국에서 불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6.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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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광주타임즈]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얼굴이 그려진 중국산 ‘트럼프 화장지’가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트럼프를 싫어하는 미국인들이 그의 얼굴이 인쇄된 화장지를 사용하면서 화풀이와 조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화장지’는 그의 웃는 모습과 손가락질을 하는 장면, 입을 삐죽 내민 표정 등 여러 가지 모습을 담고 있다. 트럼프 반대파들은 ‘트럼프 화장지’를 사용한 뒤 변기나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묘한 쾌감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화장지’는 광고문구마저도 “트럼프와 함께 버리세요”로 돼 있다.

신화통신은 6일(현지시간)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닷컴은 70여개 회사가 만든 ‘트럼프 화장지’를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화장지’를 생산하는 회사 중 하나인 산둥성의 '칭다오벽지회사(Qingdao Wellpaper Industrial Co)'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부터 이 제품의 판매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으로부터 ‘트럼프 화장지’ 주문을 50여건이나 받았다. 같은 기간 동안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얼굴이 새겨진 ‘힐러리 화장지’는 8건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그동안 트럼프는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중국을 겨냥해 “미국을 강간하는 중국을 이대로 놔둘 수 없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을 "죽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서 훔친 돈으로 스스로를 살찌우고 있다”는 등의 독설을 퍼부어 왔다. 미국에서 대박을 치고 있는 '트럼프 화장지' 역시 트럼프의 이런 말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인 시드니 레록스는 ‘트럼프 화장지’를 사용하는 저명인사 중 하나다. 지난달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화장지’ 사진과 함께 “우리 남편이 방금 ‘트럼프 화장지’를 잔뜩 주문했네요. 나는 트럼프를 사랑합니다”라고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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