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역사적 개관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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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역사적 개관식 거행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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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남북정상회담 기념 해외인사, 주한외교사절 등 1천여명 참여
다도해 국제요트대회, 생활체육 축구, 목포시립예술단 합동공연

[목포=광주타임즈] 정재용 기자 = 목포시가 오는 15일 역사적인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개관식을 개최한다.

기념관은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치시고, 한국인 최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故김대중 前대통령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

타 기념관은 인물위주로 개인 치적과 유품전시에 한정된 면이 있는 것에 반해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은 단순 패널전시가 아닌 70~80년대 역사적 주요사건(김대중 5대사건)을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영상으로 제작했다.

또 전직 대통령 기념관 건립 재정지원사항, 자신을 탄압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용서와 국정 논의 등 대통령의 철학인 ‘평화, 용서, 화해’ 코너를 마련했다.

서울 김대중평화센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연세대김대중도서관 등 김대중 관련 기관들이 있지만 목포가 구축한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은 산재한 업적을 총망라해 대통령의 업적과 철학적 이념을 집대성한 곳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기념관이 조성된 삼학도도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삼학도는 영산강과 해양이 맞닿은 곳으로 목포사람들에게 정신적 주춧돌과 같은 곳이며, 일제강점기 식민지 지식인들의 아픔과 민주화 투쟁기에는 민주투사들의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이기도 했다.

특히 故김대중 前대통령이 만호동에서 학창시설과 성장기를 보냈고, 2008년 2월 대통령이 목포를 방문해서 삼학도 현장을 둘러보고 “장소가 참 좋다. 목포시민에게 감사한다”고 한 곳이기도 하다.

시가 오는 6월 15일 개관식을 갖는 것도 큰 의미를 담고 있다.

2000년 6월은 1948년 분단 이후 처음으로 두 당국 대표가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한 날로 이는 김대중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으로 기록되고 있고, 한민족에게도 잊을 수 없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개성공단사업,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제협력사업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를 마련한 이 날을 기념하여 개관일을 6월 15일로 정했다.

이날에는 해외인사 및 주한외교사절, 전국의 정·관계 주요인사, 김대중기념사업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관 건물 디자인도 특색있다.

외형구조는 전시동과 컨벤션동으로 구분했으며, ‘평화의 나래, 세계를 품다’ 주제로 5대양 6대주를 상징하고 있다. 넓은 바다를 형상화한 울림못을 전면에 배치했는데 이는 평화의 시작을 의미한다.

전시동에는 대통령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영상실, 제1~제4전시실, 대통령집무실로 구성했고, 컨벤션동에는 다목적강당과 자료실, 세미나실을 마련하여 국제회의나 워크숍, 특별기획전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1~제4전시실에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정치에 입문하기 까지의 과정, 국민의 정부, 노벨평화상 수상 등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았다.

유품확보에도 내실을 기했다.

노벨평화상 기념메달, 학적부, 연설문, 옥중서신, 생활소품 등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김대중도서관에서 협조받고 시민소장자료를 기증받아 총4,830여점을 확보했다.

또 이희호 여사로 부터 사저에 보관한 유품인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당시 입었던 턱시도와 한복을 직접 기증받기도 했다.

시는 기념관이 노벨평화상 기념관인 만큼 평화와 인권과 관련한 사업들을 구상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대통령이 재임시절 고통을 안겼던 모든 사람들을 용서하고 미국 망명시절에는 인권문제연구소에서 부단한 활동을 한 점을 되새기고 후손에게 계승발전시키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재단법인과 연세대김대중도서관 등과 연계하여 대통령의 평화 철학을 실현하는 구체적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세계 노벨평화상 수상자 초청 세미나와 토론회 개최, 김대중 아카데미 운영, 김대중 리더쉽 배우기 등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평화, 인권을 주제로 창작뮤지컬 공연 등을 통해 평화적 정신을 기르는 문화예술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개관식에 맞추어 부대시설을 준비했다.

13일부터 16일까지 목포와 신안 해역에서 ‘다도해 국제요트대회’를 개최한다.

국내?외 30척 요트에 150여명의 선수가 승선하여 해상퍼레이드와 경기를 펼친다.

14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은 ‘제1회 6?15 공동선언 국민화합 전국생활체육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전국의 54개팀, 1,200여명의 축구동호인들이 참여하여 여성부, 장년부, 노년부 등 3개 부문으로 구분하여 목포국제축구센터와 보조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평화의 사도, 그 찬란한 귀향’이라는 주제로 목포시립예술단이 합동 창작 공연을 한다.

대통령의 일대기, 노벨평화상 수상기쁨, 기념관 개관을 맞아 귀향 등을 엮어 음악, 무용, 합창, 국악, 시극, 영상을 한데 아울려 아름답고 웅장한 비크로마 드라마(Visual Cross Over Drama)형식으로 공연한다.

14일(저녁 7시30분), 15일(저녁 7시) 두차례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되며 이 행사에는 이희호 여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종득 시장은 “기념관을 구상하면서 대통령의 평화, 용서, 배려, 타협 등의 철학적 이념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며 “2006년 6월 대통령을 뵙고 건립계획을 보고했는데 무엇보다도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키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말하고 “대통령의 혼이 담긴 기념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은 삼학도 15,600㎡부지에 연면적 4,677㎡, 지상 2층, 높이 14.1m 규모로 200억원(국비100, 도비40, 시비60)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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