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찰공무원 준비생, 날치기범 맨손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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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찰공무원 준비생, 날치기범 맨손 제압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6.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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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주타임즈]박선옥 기자=광주에서 경찰 공무원 준비생이 날치기범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께 광주 광산구 운남동 한 시내버스정류장에서 김모(15)군이 버스에 탑승하려던 A(52·여)씨의 손가방을 낚아채 달아났다.

때마침 정류장에서 경찰학원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21)씨는 "도둑이야, 도와주세요"라는 A씨의 외침을 듣고 김군을 뒤쫓았다.

김씨는 200여m 가량 추격한 끝에 모 아파트 정자 주변에서 손가방을 들고 있던 김군을 제압했다. 김씨는 이어 112에 신고한 뒤 출동한 경찰관에게 김군을 넘겼다.

모 대학 경찰행정학과에 다니는 김씨는 지난해 9월까지 광주 북부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하며 체포술을 배웠고, 평소 운동으로 몸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혹시 흉기를 갖고 있으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몸이 먼저 반응해 바로 범인을 쫓았다"며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표창과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가출 청소년인 김군은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A씨의 가방을 낚아챈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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