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00년 (대한민국 근 현대사) 48회
2019-11-13 광주타임즈
각설하고 이런 점을 꿰뚫어 충청도를 잘만 이용한다면 경상도민의 영원한 동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되고, 문제는 경기도와 서울인데 이들은 상당히 까다로워서 신경 좀 잘 써서 관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아주 잘하고 있었어요. ‘우리가 남이가’들 끼리는 다 아는 사실이지만 특히 장관급 인사를 정말 잘하고 있어요, 권력욕심이 강한 호남인 뭔 관진인가 하는 놈이 장관직 취임하여 강한 이미지로 충성을 다하면서부터는 경상도 정권 지지층이 확 늘어났어요.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정체불명의 조직이 가짜영웅 박정희 업적이라며 무려 250여 가지 광대한 경제개발 실적을 인터넷에 올려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사실, 그런 자료들은 가짜영웅 박정희 비판세력들이 절대로 구할 수 없는 자료들입니다. 그놈들이 경상도 정권을 비판하다가도 가짜영웅 박정희에 엄청난 경제개발 자료를 제시하면 슬그머니 꼬리를 빼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자세한 자료(국가ㅡ기록원 또는 대통령 기록물)를 빼낼 때는 가급적이면 경상도 이외 지역 사람들에게 중책을 주는 척하면서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악역을 맡겨야 뒤탈이 없습니다. 그와 같은 전략을 가리켜 이이제이(夷以堤夷)라고도 하는 거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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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칭찬할 만한 것은 눈치 빠른 놈들이 국가기밀 악 이용이라고 시비를 걸더라도 ‘찌라시’에서 봤다고 우기는 방법은 가히 천재적인 재치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영원한 동지로 믿기는 아주 곤란해요, 자칫 방심하다가는 뒤통수 맞는 경우도 있으니 잘 관리하여 키워주는 척하다가 이용 가치가 없을 때는 가차없이 쳐내야 합니다. 즉,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打)’를 염두에 두고 정보기관들을 붙여 두어 언제고 내칠 수 있는 약점을 차곡차곡 수집하여 파일을 채워 두었다가 제거해야 할 시점에 파일을 확~까는 것이지요. 우리 앵무새 언론에게 슬슬 뿌리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저들이 알아서 말 품팔이꾼들을 패널(panel)로 모셔놓고 TV에서 한바탕 수다 잔치를 벌일 것이고, 신문에는 왕거미 똥구멍에 거미줄 엮듯 난타 식 비난 기사로 도배하는 거 아닙니까,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겁니다. 앞으로도 50대 이상 늙은이들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강원, 충청, 경기, 서울 노인들은 우리 경상도에 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그렇다고 전라도를 적으로 만들지는 말아요. 전라도 늙은이들도 상당수가 가짜영웅 박정희 향수에 젖어있어요, 우리 경상도가 기억할 것은 우리는 지배세력이고 그 밖 지역은 종속들이며 늙은이들은 마당쇠 정도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되며 겉으로는 항상 자세를 낮추고 모시는 척하란 말입니다. 그래야만 우리 경상도가 계속 집권할 수 있어요, 특히 맹한 충청도하고 순박한 강원도는 관리하기 쉽지만 까다로운 경기도와 서울은 국가기관 조직을 활용하여 가짜영웅 박정희 경제개발 실적 공개 같은 고차원적인 공작이 필요해요, 사실 그 덕택에 20~40대도 상당수가 경상도의 유도에 따라오고 있어요, 앞으로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할 겁니다.
<▶49회에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