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除雪) 약제를 친환경제품으로

2013-01-02     광주타임즈
올 겨울은 여느 해와 달리 유난히 춥기도 하지만, 눈까지 많이 내리고 있다. 기상당국은 이러한 한파가 올겨울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한다. 그러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비상대책까지 수립하여 대비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문제가 전력부족이고, 그 다음이 눈 치우는 것 즉 제설작업이 아닌가 한다.
전력부족 문제는 생산설비의 한정으로 생산량 쪽을 늘리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반면에 사용량을 줄이는것은 국민모두가 십시일반으로 마음을 모으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겨울에 내리는 눈은 양도 예측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적은 량이 단발성일 경우에는 제설기구로도 처리가 가능하지만, 많은 량이 지속적일 경우는 염화칼슘등 제설약제를 써야만 한다.
제설제로 염화칼슘을 많이 쓰는 이유는 저렴하면서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은 쌓인 눈 중 녹은 물과 반응하여 열을 발생시킨다. 그리고 이 열이 눈을 녹여 물을 만들고 그 물이 다시 염화칼슘과 반응하여 주변의 눈을 녹이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또한 염화칼슘은 녹은 눈이 다시 얼지 않게 하는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손쉽게 이 약제를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염화칼슘 등 염기성 제설제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최근에 대두 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즉 제설 작업에 사용된 제설제가 어떠한 처리 과정도 거치지 않고 대부분 강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주변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인 것이다. 또한 염기성 제설제는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도 쉽게 부식시킨다. 즉 염화칼슘의 ?염소성분이 철과 결합하여 염화철로 바뀌면서 차량을 부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해안지역의 차량이 더 빨리 부식되어 쉽게 노후화 되는 것과 똑 같은 현상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나 운행차량수가 많다보면 그 피해액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렇게 제설제로 사용되는 염화칼슘 등에 대해 농작물의 성장 장애와 하천오염 등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겨울철이라 농작물을 재배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금년 농사에 문제가 될 것으로 본다. 즉 하수가 모여 저수된 농업용수에 염소와 칼슘 농도가 높아지게 되면 이로 인하여 미생물의 활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잔류지역의 질소와 유기물 농도도 높이는 원인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주변토양의 염기화와 부영양화 현상이 촉진된다. 염기성 토양의 경우 작물의 생육이 부진하여 수확량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염기를 제거하는 작물을 주 작물을 재배하기 전에 간작하여 그 성분을 줄여주어야 정상적인 수확을 걷을수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염기성 제설제의 유해성 우려가 커지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친환경 제설제 사용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한번 오염된 토양의 복구는 오랜 시일과 많은 경비가 들 뿐만 아니라 농작물 생산성을 크게 감소시키기 때문이다.(2013.1.2 이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