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kg 초대형 '슈퍼호박' 구경하세요

함평 이현기 씨, 내년 120kg도전할 계획

2013-10-12     광주타임즈
[함평=광주타임즈] 나근채 기자 = 전남 함평군이 개최한 호박 선발대회에서 초대형 슈퍼호박이 탄생했다.

11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최한 호박 선발대회에서 충북 보은에서 농사를 짓는 이현기(53)씨가 1등을 차지했다.

이씨는 이번 대회에 무게 71.5㎏의 초대형 호박을 출품해 다른 참가자들을 압도했다.

이씨의 호박은 지난 9월 수확 당시에는 77㎏에 육박했으나 보관하는 동안 수분이 빠져 무게가 줄었다.

재래호박의 20배에 달하는 이씨의 슈퍼호박은 둥근 모양으로 성인 남자 두 명이 겨우 들 수 있을 정도다.

이씨는 "올해 5월 지인으로부터 받은 호박 모종 10여 개를 정성껏 키웠더니 좋은 결실을 맺었다"며 "100㎏짜리도 있었으나 날씨가 더워 썩어버리는 바람에 77㎏짜리를 출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품종이 크고 좋은 것을 골라 잘 숙성된 퇴비를 듬뿍 주는 것이 슈퍼호박의 비법이었다"며 "내년에는 120㎏에 도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총 25점이 출품돼 크기가 아닌 순수 무게만으로 대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3점을 선정했다.

심사를 맡은 최동섭 함평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올해는 날씨가 무척 더워 큰 호박을 생산하기 어려웠음에도 슈퍼호박이 탄생해 기쁘다"며 "다음에는 슈퍼호박 뿐만 아니라 희귀호박 등도 선발해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된 호박들은 25일 개최하는 2013 대한민국 국향대전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