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분재 학교' 이계영 대표, 장학금 기부

국화전시회 통해 얻은 수익금 중 100마원 기탁

2013-11-19     광주타임즈
[광주=광주타임즈] 황민화 기자 = 폐암을 극복하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해 나가고 있는 마을기업 \'국화분재 학교\' 이계영(57) 대표가 국화 전시회를 통해 얻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19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남구청 1층 로비에서 열린 국화 전시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중 100만원을 남구 장학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장학금 기탁식은 20일 오후 2시 양림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최영호 구청장과 국화분재 학교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06년 제약회사에서 19년간 일하던 중 폐암 판정을 받았고, 폐암 투병 생활 중 우연히 접하게 된 국화에 매료돼 국화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며 폐암을 극복했다.

그는 올해 9월 남구청에서 마을 기업 보조금 3000만원을 지원받아 국화분재 학교를 설립 했으며, 회원 30여 명과 국화분재 학교를 통해 일자리를 얻은 5명의 직원들과 국화분재 학교를 이끌어 가고 있다.

또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10일까지 17일간 함평 엑스포 공원에서 열린 ‘2013년 대학민국 국향대전’에서 나무에 국화를 오렬 만든 목부작 작품을 출품해 농림축산부 장관상이 수여되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암 투병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경제적인 부분이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 학생들에게 힘을 보태주기 위해 장학금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가 기부한 장학금은 남구 장학회로 보내져 가정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지역 학생들을 돕는데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