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與, 천주교사제단 말에 귀 기울이라"

민주 "박 정권 국민불통·무책임함 단면 보여줘"

2013-11-23     광주타임즈
[정치=광주타임즈] 김용범 기자 = 23일 민주당은 전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제단의 말씀에 겸허히 귀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입장은 박근혜정권의 국민불통과 엄중한 정국에 대한 무책임함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종교인은 마땅히 정의로워야 할 세상에 대한 기도와 질타를 해야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종교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청와대와 여당은 사제단의 목소리에 반성적 자세로 임하는게 아니라 반목과 대립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판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정부와 여당이 어떻게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국기문란의 주범 국가정보원과 국선변호인 역할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회피하는 청와대가 헌법불복과 국정혼란과 삼각축"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성경 말씀에 마땅히 외쳐야 할 자들이 소리치지 않으면 '돌들이 소리 지르게 될 것'이라는 구절이 있다. 사제단은 돌들이 소리를 지르기 전에 사람의 목소리로 정의구현을 외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사제단이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세상의 모든 돌들'이 소리 지르며 일어서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