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광주 온다…검사장 회의 전날 격려차

부산 이어 20일 광주고검·광주지검 방문 ‘총장 지시 거부했나’ 문찬석 지검장 참석 추미애 주재 검사장 회의 전날…발언 주목

2020-02-17     /황종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 간부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황종성 기자=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부산에 이어 이번 주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다. 추미애(62·14기) 법무부장관이 주재하는 검사장 회의를 하루 앞둔 날 방문인 만큼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부산고검·부산지검에 이어 두 번째 일선 검찰청 격려 방문이다.


윤 총장은 광주를 찾아 박성진 광주고검장,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일선 검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간담회 자리를 통해 일선 검사 등의 여러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지난 10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총선 관련 회의에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과정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 총장 지시에도 기소를 결재·승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게 맞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비판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추 장관이 최근 수사와 기소 판단 주체를 달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윤 총장 방문 과정에서도 여러 일선 검사들의 소신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윤 총장 방문 일정 다음날은 추 장관 주재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윤 총장은 지난 부산 방문 일정에서 “수사와 소추(기소)는 결국 한 덩어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표면적으로는 검찰 수사와 재판의 연속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지만, 추 장관 계획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총장은 부산·광주에 이어 계속해서 권역별 일선 검찰청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