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사흘째 추가 확진 ‘0’…접촉자 30명↑

격리 확진자 7명 모두 건강상태 ‘양호’ 추가 역학조사로 접촉자 278→308명 신도 전수 조사에 5~6시간 소요 전망

2020-02-26     /김영란 기자
이평형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이 지난 25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현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사흘째 발생하지 않았다.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 수는 전날보다 30명이 늘어 감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는 7명이다.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 4명과 이들과 광주에서 접촉한 아내 2명·신도 1명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은 국가 지정 입원 병상인 전남대·조선대병원 2곳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30대 초반인 이들은 폐렴 등 기저질환이 없어 비교적 건강한 상태다. 이날까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환자도 없다.


접촉자 수는 전날보다 30명이 늘어나 308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역학 조사가 진행되면서 접촉자 규모가 커졌다.


신천지 교회가 제출한 접촉자는 114명이다. 이 중 4명이 확진자이며, 7명은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1명은 전남도민으로 음성 환자다.


자가 격리 중인 신도는 75명다. 27명은 능동 감시에 들어갔다. 당초 신도임을 부정했던 6명도 추가 확인을 통해 증상·감염 우려지역 방문 여부 등을 따져 분류별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명단 내 신천지 신도 중 25명에 대해 감염 검사를 의뢰됐으며, 23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2명은 의심환자로 분류돼 음압병실로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시는 정부가 신천지교회로부터 확보한 전체 신도 명단을 받는대로 최단 시간 안에 전수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광주지역 신도 수는 2만6715명, 교육생은 5378명으로 파악돼 총 3만2093명이다. 시는 본청·산하 사업소 공직자 1400여 명을 모두 투입해 전화를 이용한 점검에 나선다.


시 보건당국은 신도 1명 당 5분가량이 소요된다고 가정, 명단 확보 시점으로부터 4~5시간 안에 조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화 연결이 되지 않으면 해당 신도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광주경찰도 합동 전수 조사에 참여해 효율적인 조사를 돕는다.


조사 과정에서 의심환자가 나올 경우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국가 지정 입원 병상 운영기관 등과 연계해 신속한 검사와 격리 치료가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광주 베드로지교파 소속 대형 교회 2곳과 복음방·모임 시설·선교센터 등 50여 곳 시설에는 각 시설별로 담당자를 배정해 정확한 운영실태와 신도 이용 현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확진자가 다녀가 추가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교회 백운센터(남구 주월동) 내 폐쇄회로(CC)TV 장치 고장에 대한 경찰의 1차 디지털포렌식 결과도 이날 공개됐다.


경찰은 시와 보건당국에 ‘2월6일 이후 녹화본이 없다. 인위적인 삭제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단순한 기계적 오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일부 교회에서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목격했다는 말에 대해 광주시는 “현재 사람이 있는 곳은 베드로성지와 송하시온교회, 광주역센터 등 3곳에서 1명씩 돌아가면서 건물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혀왔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