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배롱나무 가로수 꽃길

2020-08-24     광주타임즈

 

[광주타임즈]前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정기연=올해는 장마가 계속되었고 입추와 말복이 지나 가을 절기로 접어들었지만, 폭염의 날씨가 이어지는 중에 도로변에 심어진 배롱나무 가로수 꽃길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5월에 절정을 이룬 꽃이 장미꽃이라면 6~9월까지 여름내 피는 꽃은 배롱나무꽃이다. 도로변에 심어진 가로수는 방풍, 방진, 방서, 방한의 효과도 있지만, 가로수가 그 지역 특화된 미관을 장식하는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여름철인 요즈음 화순군 관내 도로는 배롱나무 꽃길 조성이 잘 되어 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배롱나무는 백일홍(百日紅) 나무라고도 하며 여름철에 백일 간 꽃이 피고 있어 생기어진 이름이기도 하다. 꽃이 여름내 피고 지고 하면 가을이 되고 가을이 되면 단풍나무 가로수가 버튼을 받아 도로변을 장식한다.


일 촌 일품의 특화된 관광사업 차원에서 특화된 가로수를 심고 가꾸기를 하고 있는데 진도대교를 건너가면 국도변에 무궁화 가로수가 심어져 특색 적으로 가꾸고 있으며 화순군에서는 배롱나무 가로수 가꾸기를 지방특화 사업으로 국도 구간 149Km에 가꾸고 있어 배롱나무 가로수 꽃길을 이루고 있으며 전남 도내 각시 군에서도 배롱나무 가로수를 구간별로 심어 배롱나무 꽃길을 만들었으며 배롱나무에서 풍기는 동양화 미감을 느끼게 한다,


배롱나무는 전남도에서 권장하는 가로수로서 도내, 각시군 가로수로 10여 년 전부터 심고 가꾸고 있는데, 그 가로수가 이제 꽃길 가로수로 구실을 해 배롱나무 가로수 꽃길을 장식하고 있다. 개화 기간이 100여 일이 되는 배롱나무꽃 가로수는 여름내 빨간 꽃을 피워 도로변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광주-목포 간 도로변에도 군데군데 배롱나무 가로수가 기염을 토하고 있는데 화순군 관내 도로에 들어서니 잘 가꾸어진 배롱나무 가로수가 아름답게 꽃이 피어 경관을 이루고 있었다. 전남도에서 배롱나무를 가로수로 채택해 심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이다. 배롱나무가 가로수로 채택되어 심기 시작하면서 재배법이 보급되어 묘목을 대량생산해 재배하는 곳도 생기게 되어 배롱나무의 식재 면적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가로수가 공해를 주는 수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가로수는 가급적이면 사철 푸르고 꽃이 피는 나무가 바람직한데 대부분 나무는 개화기가 짧은데 무궁화와 배롱나무는 개화 기간이 100여 일이 되며 아름다운 꽃이 피고 있다. 대로변이나 마을 진입도로 변에도 배롱나무 가로수를 심는다면 경관을 이룰 것이다.


필자는 교직에 재직 중에  배롱나무를 가로수로 보급하려고 배롱나무 묘목 생산방법을 시범적으로 학교에서 시도해 보고 생산된 묘목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 마을 단위로도 나누어 주기도 했었는데 배롱나무는 꺾꽂이도 잘되고 씨앗으로 심어도 발아가 잘되어 많은 묘목을 당년에 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이식이 잘되고 천박한 땅에서도 잘 자랐다.


배롱나무꺾꽂이는 4월 초에 배롱나무 삽수를 8cm 길이로 잘라 모래나 마사토에 꽂으면 뿌리기 내리며, 씨앗은 12월 중에 채취해 4월 초에 파종하면 발아가 되고 자라서 묘목이 된다. 이렇게 해서 만든 묘목을 공한지에 심으면 잘 자라는 데 키가 크지 않아도 꽃이 핀다.


배롱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라고 하는데 백일홍(百日紅)이라고도 하며 꽃의 색상은 빨강 분홍 흰색을 나타내는 수종으로 분류된다. 배롱나무는 한방에서 방광염 치료 특효제로 쓰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배롱나무를 사찰이나 묘지에 꽃나무로 심고 가꾸고 있었는데, 화순군을 비롯한 전남 도내 시군에서 이 배롱나무를 지방시군 특화사업 가로수로 채택해 조성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요즈음 차를 타고 농촌 지역을 나가보면 빨갛게 피어 있는 배롱나무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배롱나무가 가로수로 채택되어 대대적으로 가꾼다면 배롱나무 꽃길이 될 것이며 배롱나무는 개화 기간이 100여 일로 길기 때문에 가로수이면서 꽃길 조성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화순군을 비롯한 전남도 각 시군에서 가로수로 심어진 배롱나무는 잘 자라서 해가 갈수록 꽃피는 꽃길 가로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배롱나무 가로수 꽃길을 달리면서 배롱나무를 가로수로 채택해 심고 가꾼 전남도민들의 앞을 내다보는 지혜에 찬사를 보내면서 배롱나무 꽃길을 조성하려던 필자의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 흐뭇한 보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