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 이겨낸 ‘구례 감자’ 수확 한창

33농가 10㏊ 규모 시설하우스 운영…작황 30%줄어

2021-03-23     /구례=황종성 기자
지난 1월 언피해(동해)를 이겨낸 구례 감자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농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 /구례군 제공

[구례=광주타임즈]황종성 기자=구례군에서 지난 1월 언피해(동해)를 이겨낸 시설하우스 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구례군에 따르면 최근 구례군 용방면 소재 시설 하우스 1㏊에서 감자 수확을 시작했으며 오는 4월 10일까지 수확이 이뤄질 예정이다.


구례군에서는 33 농가에서 10㏊ 규모의 감자 시설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닥친 한파로 시설 하우스 농가들이 재배 중인 감가가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에 따라 올해 감자 작황도 30% 이상 감소했다.


농민들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수확하는 감자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수확한 용방면 홍성호(54) 씨는 “냉해로 인한 고사 피해는 가슴이 아프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란 감자들이 대견하고 수확까지 이르게 돼 기쁜 마음이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피해 농가에 정도에 따라 농약대 또는 대파대를 지급했다. 농약대는 병충해 방제에 드는 비용, 대파대는 대체 파종에 드는 비용으로 피해 농가에 지원했다.


또 피해 작물의 생육 회복을 위해 영양제 투여, 시설 내 온·습도 관리, 병해충 방지 등 기술지원도 병행했다.


군은 1대당 200평 정도를 커버하는 온풍기 지원사업 등을 통해 재발방지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90대 정도의 물량이 신청됐으며, 조기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감자 수확 농가를 찾은 김순호 군수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각종 농산물 피해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피해조사를 면밀하게 추진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