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전남 냉방기기 화재 5년간 109건

재산피해 16억8000만 원·전기요인 최다

2021-06-14     /양선옥 기자
화재 현장 감식. /전남소방본부 제공

 

[광주타임즈]양선옥 기자=여름철 냉방기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전남지역 여름철(6~8월) 냉방기기 화재는 109건으로 재산피해는 16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전체 화재의 18.3%인 20건이 발생했고, 재산피해는 5억9000만원이다. 지난해 화재로 3명이 사망하고 2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화재 요인은 전선 훼손에 따른 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47.7%(52건)로 가장 많았고, 과열, 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이 39.4%(43건), 부주의 10.1%(11건) 등이다.


화재 장소는 주거시설 47건(43.1%), 공장 등 산업시설 21건(19.3%), 기타 건축물·음식점 등이 14건(12.8%)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선풍기 41건(37.6%), 에어컨 24건(22%), 제습기 및 공조설비 13건(11.9%) 순으로 많았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냉방기 사용량 급증이 예상된다”며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 실외기 먼지를 제거하고 전선이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마 본부장은 “전원은 에어컨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안전하다”며 “실외기는 밀폐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고 실외기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옷가지나 종이 등을 쌓아놓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