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늪 빠진 전남, 100년 후 인구 72.5% ‘뚝’

●감사원 ‘인구구조변화 대응실태’ 보고서 합계출산율 높고 순유입 많은 ‘나주·담양·구례·장성’은 증가 고령인구 증가 속도 빠른 ‘고흥·구례·보성·진도’는 소멸위험

2021-09-09     /뉴시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는 '데드크로스'가 현실화됐다. 출생아 수는 27만2400명, 사망자 수는 30만5100명을 기록하며 인구는 3만3000명 자연감소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전남지역 인구 감소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보고서 전망이 나왔다.


9일 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인구구조변화 대응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지역 인구는 180만명(2017년 기준)에서 오는 2047년은 158만명(-12.1%), 2067년 122만명(-15.0%), 100년 후인 2117년에는 49만명(-72.5%)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는 2017년 39만명(21.5%), 2047년 75만명(47.8%), 2067년 71만명(57.7%), 2117년 30만명(60.7%)으로 고령인구 비율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감사원이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자체 분석한 전국 시·군·구별 인구 장기전망 예측 결과에 따르면 2047년에는 전국 158개(69%) 시·군·구의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남 시·군 중에는 합계출산율이 높고 순유입이 많은 나주, 담양, 구례, 장성 등 4개 시·군은 2047년까지 인구 증가세가 이어지고, 전국 최대 규모의 혁신도시가 조성된 나주는 2067년에도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4개 시·군은 인구 전망이 밝은 반면 고흥, 구례, 보성, 진도 등 4개 군은 오는 2047~2117년 까지를 기준으로 예측한 ‘미래 인구소멸위험지수 상위 20위’ 안에 포함돼 인구 전망이 어둡다.


소멸위험지수 상위 20위에 포함된 이들 4개 지자체의 고령인구수와 구성 비율을 ‘2017→2047→2067→2117년’순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먼저 ▲고흥군은 2만4046명(39.35)→3만5397명(63.3%)→3만2479명(71.4%)→1만4696(76.6%)으로 예측했다.


이어 ▲구례군 7984명(32.6%)→1만5741명(62.05)→1만5460명(73.6%)→6208명(80.3%) ▲보성군 1만4508명(36.1%)→2만1620명(62.0%)→2만496명(71.9%)→8659명(76.85) ▲진도군 9482명(32.1%)→1만4412명(57.0%)→1만3435명(67.0%)→5567명(71.5%) 등으로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인구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