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학동 참사, 책임있는 조기 해결 촉구”

정몽규 “직접 챙길것”…지난 23일 광주서 만나 수사·재판 협조, 충분한 보상, 추모관 등 논의

2021-09-27     /김영란 기자
공동주택 붕괴 참사 빈소 찾은 정몽규 HDC 회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뉴시스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사망자 9명을 비롯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시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 참사와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이용섭 광주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유족 보상문제 등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7일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23일 오후 정 회장을 광주에서 직접 만나 학동 참사에 대한 책임있는 조기 해결을 촉구했고,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회장인 제가 직접 챙겨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에서 이 시장은 정 회장에게 ▲시공사 대표로서 사죄의 마음을 가지고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수사와 재판에 적극 임해줄 것 ▲사고 당시 유족과 시장에게 충분한 보상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신속히 지켜줄 것 ▲추모관 건립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또 광주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진행중인 여러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특히 "붕괴 참사 100일 지났지만 유족과 부상자, 가족들 모두 눈물과 한숨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고, 참사 이후 처음 맞이했던 추석 연휴에도 마음 무거운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며 "이들이 고통에서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현대산업개발이 사죄의 마음으로 원인 수사와 재판, 보상 등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유족과 부상자, 광주 시민들에게 한없이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수사와 재판이 모두 마무리되면, 광주로 내려와 죄송한 마음과 사죄의 말씀을 다시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피해 보상은 피해자 입장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피해자 측 변호인단과 논의 중인데 회장인 내가 직접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과 정 회장은 추모관 건립과 관련해선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고 공사현장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줄 수 있도록 유족의 뜻과 광주시, 동구청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한다는 게 뜻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