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어류생태관, 토종어류 학습장 변신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열대어·양서류·파충류 등 96종 전시

2021-12-12     /박효원 기자
섬진강어류생태관 ‘파노라마 수조’. /전남도 제공

 

[광주타임즈]박효원 기자=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구례 간전면의 섬진강어류생태관을 멸종위기 토종 어류 학습장으로 재개관했다고 12일 밝혔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지난 2008년 개관 이후 2020년 유례없는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와 단전으로 전시 생물 폐사 및 시설물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복구에 온힘을 쏟은 결과 지난 8월 응급복구 공사를 완료, 다양한 전시생물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했다. 총 96종 6200마리의 다양한 열대어, 토속어류는 물론 양서·파충류 등을 관리하는 전남의 유일한 민물고기 생태관으로 새단장했다.

전시장 입구 대형원통수조에는 아로와나를 비롯해 레드 테일켓 피쉬, 콜로소마 등 대형 열대어 중심으로 전시했다. 대한민국 지도를 형상화한 폭포수조에선 다양한 색깔을 겸비한 아름다운 비단잉어를 볼 수 있다.

토속어종으로 사라져가는 섬진강의 민물고기인 섬진강자가사리, 쏘가리, 황어, 누치 등을 비롯한 다양한 어류, 갑각류, 파충류 등을 전시했다.

파노라마 수조에선 최상류 지리산 계곡에서부터 섬진강 하구까지 서식하는 섬진강 민물고기를 만나볼 수 있다.

테마 수조에는 개구리, 도둑게, 민물가재, 민물새우, 징거미새우와 아마존강에 서식하는 수십 종의 시클리드류와 색체가 화려한 카라신과 열대어도 관찰할 수 있다.

생태관 야외에는 피크닉정원, 생태하천, 생태연못이 있다. 잉어, 붕어, 향어, 가물치 등이 조화롭게 유영하도록 설계했고, 어린이가 뛰노는 학습장으로 꾸몄다.

박준택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섬진강어류생태관이 멸종 위기 토속어종과 생물을 보존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