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감 선거 장석웅 독주 없다…김대중 후보 지지율↑

1월 비해 4월조사에서 10%p 상승…격차 좁혀져 교육정책 두고 대립각…공방 격화

2022-04-24     /광주타임즈

[광주타임즈] 6·1 지방선거가 3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도교육감 선거가 치열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현 장석웅 교육감(67)이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김대중 전남교육대전환실천연대 상임위원장(60)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24일 현재 전남교육감 선거에는 장석웅 교육감과 김대중 위원장, 김동환 광주전남미래교육희망포럼 대표(52)가 각축중이다.

뉴스1 광주전남본부와 전남매일, 광주드림이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18∼19일 조사해 21일 발표한 전남도교육감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장 교육감이 32.2%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김대중 위원장 21.0%, 김동환 대표 8.4% 순으로 조사됐다. 없다는 응답은 11.1%, 모름/응답거절 27.3%였다.


하지만 지난 1월 조사와 비교해 장석웅 교육감이 주춤한 사이 김대중 위원장이 10%p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광주전남본부와 전남매일, 남도일보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월24∼25일 조사, 1월28일 발표한 차기 전남교육감 적합도 조사에서는 장석웅 36.2%, 김대중 11.7%, 김동환 9.7% 였다. 기타는 9.3%, 무응답 33.0%이다.(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런 추세라면 아직도 한 달 넘게 남은 선거운동 기간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더 좁혀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김대중 후보는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해 9월 일찌감치 전남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대중 후보는 줄곧 장석웅 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전남교육청의 역점사업인 ‘작은학교 통폐합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는가 하면, 전남 학생들의 수능성적이 지난 4년간 계속 하락했다며 장 교육감을 공격했다.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장 교육감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대중 후보를 비판하면서 후보간 공방은 격화되고 있다.

장 교육감은 “김대중 후보의 ‘전남교육 기본소득 도입’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깡통 공약”이라며 “전남에 배정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전액 전남교육 기본소득에 투입해도 학생 1인당 월 20만원을 결코 지급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후보 측은 즉각 논평을 내고 “교육기본소득 공약은 지역소멸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약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전남과 16개 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내용을 만들 수 있는 장기적인 사업으로 점진적으로 시행이 가능하다”며 “소위 진보를 자처하는 장석웅 후보가 몰랐다면 무지하고 알았다면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역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전남지사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승이 예상돼 상대적으로 전남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현 교육감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 간 결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