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공천룰’ 기싸움

이용섭 “시민여론조사” 강운태 “완전개방형 시민경선”

2014-03-23     광주타임즈
[정치=광주타임즈]양승만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들이 최대 관심사인 경선방식에 대해 적극 입장표명을 하는 등 공천룰 전쟁이 불붙고 있다.

광주시장에 출마한 이용섭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공천은 시민여론조사에 의해 결정돼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시장 공천은 시민의 선택권이 존중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져야한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면서도 동원선거나 조직선거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민여론조사’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론적으로 시민과 당원들이 참여해 뽑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번에는 당원이 없는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으로 인해 당원 참여경선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그렇다고 경선방법이 시민참여가 확보되지 않는 편법으로 이뤄지면 이번 당내 경선은 시민의 뜻과는 달리 동원선거나 조직선거로 전락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민여론조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표본수를 늘리고 공정한 여론조사 기관을 복수로 선정하면 동원선거나 조직선거의 폐해도 없이 시민들이 광주시장 후보를 선택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강운태 광주시장도 지난 20일 공천룰을 공식적으로 피력했다.

강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 철저한 상향식 공천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 과거의 어떠한 틀에서도 과감하게 벗어나 시민이 원한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23일 재선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중앙당이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공천방식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전제한 뒤 “100%시민여론조사도 할수 있지만, 원하는 시민 누구든지 참여해 결정하는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이 오차범위도 적고 정확하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거듭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윤장현 공동위원장은 “전략공천은 기대하고 있지 않으며 공천방식은 시민들의 참여와 의견들이 많이 보장되는 것이 광주답지 않겠느냐”면서 “100% 주민여론조사 방식은 인지도 평가라는 지적이 있고 모바일 투표는 표의 등가성이나 대표성 등에 있어 부작용이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

이병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국민참여경선이나 공론제배심원제 등 무슨 방식이든 예비경선에서 복수 후보를 선출해 무소속으로 출마시키는 ‘복수 후보 공천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처럼 광주시장 출마예정자들의 경선방식 선호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하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갖고 있어 신경전과 함께 향후 공천룰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