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가뭄 대비 선제적 대응 ‘눈에 띄네’

4단계 사전 비상급수체계 확립·대체수원 개발 주민 대상 캠페인 실시, 암태도 등 日450t 물절약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으로 유수율 50.3→87.9%

2022-11-15     /신안=김양재 기자
물절약 캠페인 전개 모습./신안군 제공

[신안=광주타임즈]김양재 기자=섬으로 형성돼 급수조건이 열악한 신안군이 30년 만의 극심한 가뭄에도 선제적 대응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5일 신안군에 따르면 14일 현재 신안군의 강수량은 654㎜로 평년 강수량의 62%에 불과하고, 지방상수도 13개소의 평균 저수율은 17~30%에 그치고 있다.


신안군은 가뭄 장기화를 예상해 지난 2월부터 대체수원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관심, 주의, 경계, 심각단계 등 총 4단계로 사전 비상급수체계를 확립했다.


이 대응 계획에 따라 신안군은 자체 예산 28억원을 조기 투입해 지하수, 농업용수 펌핑 등 대체 수원을 개발했다.


또 주민들을 대상으로 양치컵 사용하기, 빨래 모아서 하기, 상수도를 이용한 농작물 물주기 금지 등 물 절약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캠페인 결과, 암태·비금면의 경우 하루 450t 이상의 물을 절약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업비 307억원을 투입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에 박차를 가해 유수율을 50.3%에서 87.9%까지 끌어 올렸다.


현장의 상황에 맞게 선제 대응하는 신안군의 노력이 가뭄 기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오는 12월 매화도를 시작으로 2025년 중부권 4개 면, 2030년까지 흑산면을 제외한 전 지역에 광역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한 ‘신안군 광역상수도 공급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섬살이의 천형처럼 인식돼 온 지긋지긋한 가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