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전국 최초 ‘해양쓰레기 실명제’ 도입

법성면 어촌계 시범 운영 후 확대…불법투기 차단

2023-03-01       /영광=김창원 기자

[영광=광주타임즈]김창원 기자=영광군이 전국 최초로 ‘해양쓰레기 실명제’를 시범 도입해 제도 안착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법성면 어촌계를 시작으로 ‘해양쓰레기 실명제’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제도는 어업 활동을 하는 동안 발생한 해양쓰레기를 소속 어촌계명이 인쇄된 전용 마대를 사용해 지정된 장소에 배출한다.


쓰레기 불법 투기로 인한 악취와 경관 훼손을 방지하고, 해양쓰레기 수거 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분리배출을 통한 자원 재활용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광군은 우선 법성어촌계의 협조를 받아 어촌계 소속 어선 전체를 대상으로 1척당 80kg마대 100장을 지급하고, 제도 시범 운영 후 효과가 검증되면 관내 16개 어촌계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광군은 해양환경 보전과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정화사업과 바다 환경 지킴이 기간제 근로자 모집 등 다양한 형태의 제도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강종만 영광군수는 “적극적인 소통으로 ‘해양쓰레기 실명제’ 안착을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어업인의 의식 전환과 자발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