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무문(大道無門)

2023-05-24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광주타임즈] 시인·문학평론가 김종천=

반백이 다되도록 나의 문 찾지 못해
날마다 남의 문턱만 끼웃거렸네

이제 와 곰곰이 생각하니 구름 속을 헤맸으니
밝은 햇살에 구름 거친 맑은 하늘을 보려네

나그네, 한 알아차림의 눈으로 바라보네

밤이면 별빛 속의 말씀을 캐내어 보니
세상천지에 이만한 보물이 어디 있으랴

밝은 달 가운데에 대도무문이 열려 있으니
내 것 모두 팔아 내 안에 달아놓으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