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어린이·청소년 예산, 체육분야 82% 편중”
“음악·미술·문학 등 비체육분야 고른 안배 필요”
2023-10-31 /양동린 기자
[광주타임즈]양동린 기자=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산이 체육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총지출예산은 6조 7400억 원이 조금 넘는다. 이 중 어린이·청소년 예산은 1358억 원 수준으로 전체 예산의 2%에 해당한다. 최근 5년간 문체부 예산에서 어린이·청소년 예산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문제는 문화 전반에 고루 쓰여야 할 어린이·청소년 예산이 체육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문체부 어린이·청소년 예산 중 체육분야에 배정된 예산은 1124억 원이다. 어린이·청소년 예산 1358억원의 82%가 넘는 금액이다.
내년도 정부예산안도 마찬가지다. 문체부 어린이·청소년 예산 1608억 원 중 체육분야 예산은 1332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82.8%에 해당한다. 2020년 72.3%를 차지하던 비중이 4년만에 10%p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어린이·청소년 문화예산이 체육분야에만 편중되면 음악, 미술 등 다른 예술분야의 예산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의원은 “어린이·청소년기에 형성된 정서는 성인이 돼서도 이어진다”며 “체육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예산의 고른 분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