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애 학생 재활치료사 광주 ‘0명’
장애 학생 매년 증가…김영호 의원 “학교 안에서 치료 필요”
[광주타임즈] 양동린 기자=광주와 전남지역 언어장애를 겪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재활에 전문성을 갖춘 재활사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서울 서대문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초·중·고·특수학교 언어장애 학생은 2021년 1만9102명에서 2022년 2만3966명, 올해 2만7021명으로 늘었다.
이 중 일반학교(통합학급)를 다니는 언어장애 학생들은 2021년 1만4440명에서 2023년 2만1166명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광주는 2021년 특수학교 144명·일반학교 583명(총 727명)에서 2022년 138명·632명(총 770명), 올해 196명·590명(총 786명)으로 매년 늘었다. 전남은 2021년 150명·539명(총 689명), 2022년 190명·570명(총 760명), 올해 124명·651명(총 775명)이다.
언어장애 학생은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학교 현장에서 언어재활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재활사는 광주는 없으며 전남은 특수학교 25명 뿐이다. 전국적으로도 81명이 특수학교에서 언어재활 상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호 의원은 “언어재활사가 배치되지 않은 시·도교육청의 경우 외부 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 등의 형태로 지원하고 있지만 부족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의 국가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의사소통과 사회성 향상을 위해 학교에 언어재활사 의무배치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며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언어장애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부족함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안에서의 언어재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