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체험하는 80년 5월의 광주 이야기
ACC, 5월 15~18일 ‘나는 광주에 없었다’ 4년 만에 다시 공연…관객 참여형 연극
[광주타임즈] 양선옥 기자=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된 ‘나는 광주에 없었다’ 공연이 4년 만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 다시 오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공연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ACC 5월 레퍼토리’ 공연으로 재창작해 오는 5월 15~18일까지 예술극장 극장1에서 선보인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는 ‘5‧18민주화운동’의 치열했던 10일간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관객 참여형 연극이다.
광주 전남대 정문에서부터 시작된 5‧18민주화운동의 모습을 그대로 전달하는 공연은 1980년 격정적인 시대를 겪어보지 못한 관객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끈다. 관객은 1980년 5월의 광주를 재현한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함께 공연의 중요 역할로 참여하며 그날의 현장을 극적으로 경험한다.
여기에 ACC 예술극장의 고도화된 무대기술과 ‘감정 드라마’의 장인 고선웅 연출가 특유의 밀도 높은 연출기법이 더해져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직관적으로 풀어낸다.
ACC는 이번 공연을 ‘ACC 5월 공연’으로 정례화하기 위해 관객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일 년여 간의 제작회의를 통해 무대와 연출부분의 재단장 과정을 거쳤다. 관객이 마주보는 위치에 스크린을 설치해 무대와 드라마가 한눈에 들어오는 효과적인 무대연출을 구현했으며, 객석 바닥재 보강과 함께 휴대용 객석의 다양한 활용을 더해 극의 직관적 몰입을 유도했다.
또 ACC 전문 인력(무대기술, 프로듀서)이 제작파트에 직접 참여해 제작극장으로써 창·제작 노하우를 한층 높였다. 이외에도 국내외 투어를 위해 무대장치와 시스템도 전략적으로 간소화했다.
이번 공연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연출을 맡았던 고선웅 감독이 연출하고 최근 TV 드라마를 통해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한 목포 출신 배우 황영희 등 극공작소 마방진 배우 34명이 출연한다. 또 지역 사물놀이팀과 조선대학교 재학생들이 보조출연자로 함께한다.
공연은 13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입장권 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1980년생과 5월 18일생에게는 특별할인이 적용된다.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www.acc.go.kr)과 콜센터(1899-5566)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선웅 연출은 “연극은 때로 사실보다 더 진실하다”면서 “110분 동안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의미를 이해하고, 다양한 세대가 하나 되는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나는 광주에 없었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ACC 공연제작팀이 합심해 만든 공연”이라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역사적 시간을 공감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