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분담 외면’ 순천시의회 의정비 얼마나 오를까?

31일 2차 의정비심의위원회 개최, 결정

2014-10-31     광주타임즈
[순천=광주타임즈]이승현 기자=순천시의회(의장 김병권)의 2015년 의정비가 주말 여론조사를 거쳐 31일 2차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개최 최종 결정된다.

순천시의회 의정비 인상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가운데 의정비심의위원회의 결정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순천시의정비심의위원회는 31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순천시의회 의원들의 내년도 의정비를 결정한다.

1차 회의에서는 10명의 위원 가운데 9명이 참석 2015년 순천시의회의 의정비를 현재(3223만 원)보다 316만 원(9.7%)인상하는 안을 잠정 결정했다.

이는 안행부가 제시한 연 3천356만 원보다 5.4% 더 많은 금액으로 변하지 않는 의정활동비를 제외하고 월정수당만을 계산하면 16.6% 인상된 셈이다.

이에 순천시의회는 2015년, 2016년은 9.8%로 인상된 3천539만 원을, 2차년도인 2017년과 2018년은 공무원 보수인상률을 반영해 결정된다.

그러나 이번 심의위 결정을 놓고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시민 김모(56)씨는 "전국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는 지방의회가 있다"며 "대부분의 지자체는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적용해 반영하고 있어 순천시의회 의정비 인상률은 너무 과한것 같다"고 비난했다.

특히 순천시의회의 2015년도 의정비 인상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좋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천시가 제2차 의정비 심의에 앞서 23일부터 주말을 포함 4일간 순천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현행(3223만원) 의정비를 9.8% 인상하는 결정에 대해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순천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2차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개최전 까지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순천시의회는 지난 8월 제주도 연수로 물의를 빚었으며 최근에는 유럽 5개국 호화 해외연수로 비난을 받고있는 한편 의회의 본연의 활동인 시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한 조례 제정과 집행부 감시라는 명분은 도외시하고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한편 의정비 인상을 고민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순천시의정비심의위원회가 31일 2차 회의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할지 아니면 시의회의 인상 요구에 따를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