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 조선업 ‘경쟁력 취약’
컨트롤 타워 설립·해양레저 분야 진출 등 장단기 방안 필요
2014-11-26 광주타임즈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26일 발표한 ‘지역경제 조사연구 보고서’를 통해 “전남 서남권 조선업은 대내외적 환경은 급변하고 있으나 이를 헤쳐 나갈 경쟁력은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선박 금융이 위축되고 중국 조선업과의 경쟁 심화, 정부의 해양플랜트 산업 육성 등으로 전남 서남권 경제의 한 축을 형성하는 조선업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현상은 조선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투자부진에 따른 R&D(연구개발) 역량 부족, 구조조정과 수주난으로 선박 건조 경력의 단절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향후 중국의 대규모 투자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지역내 조선업체들이 중국과의 경쟁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한은 목포본부는 전망했다.
한은 목포본부는 지역내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장단기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단기적으로는 조선업 컨트롤 타워 설립, 소형탱커 등 틈새시장 공략, 지역 상생보증 프로그램 시행 등을 요구했다.
장기적으로는 전남도 차원에서 업체 수준에 맞는 차별화된 지원대책을 추진하고 기술력 확보를 위한 경남권과의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선박부품 실험시설을 지역내에 설치하고 해양레저 및 해양플랜트 분야의 진출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 목포본부 관계자는 “전남 서남권의 조선업은 취약한 구조에다 대내외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지자체와 금융기관이 합심해 지역내 조선해양기금을 조성, 업체의 선박금융 조달의 어려움을 덜어줄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