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조합장선거 담양군 무정농협

현직 불출마‘무주공산’의 향방은?

2015-02-01     광주타임즈
[담양=광주타임즈]조상용 기자=오는 3월11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다가오면서 선거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처음 실시되는 이번 조합장 동시선거는 농어업이 주축인 광주·전남지역에서 올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작은 지방선가’로 불리는 이번 선거는 전국 1,362곳의 농협·수협·축협·산림조합장을 한꺼번에 뽑는 대규모 선거다. 광주는 17곳, 전남은 181곳 등 총 198명의 조합장이 동시에 선출된다.

이에 따라 본지는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에 대한 지역민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정당한 선거 구도를 만들기 위해 ‘광주·전남 조합장 선거, 누가 누가 뛰나’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게재할 계획이다.

각 지역별 조합에 입후보 하는 예정자들을 소개하고 간단한 공약을 전달해 유권자가 스스로 검증과 평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선거 유권자의 눈과 귀 역할에 주력할 생각이다.

이번에는 전남 담양군 조합장 선거 판세를 분석해본다. 담양군은 이번 선거에서 9곳 농협과 1곳 축협 등 10명의 조합장이 선출된다. 조합장 투표에 나서는 조합원만 1만7,460명에 달할 것으로 담양군선거관리위원회는 추산했다. (1월30일 현재)

한편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는 선거인명부 작성(2월20일~24일)과 후보자 등록 신청(2월24일~25일), 선거운동(2월26일~3월10일), 투표(3월11일) 등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투표는 3월1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담양군 무정농협은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담양군에서 유일하게 현직 조합장이 불출마하는 조합이다.

때문에 ‘무주공산’이 된 조합장 자리를 두고 나승수(56) 감사와 엄정균(56) 담양군 농업친환경연합회 부회장, 원준호(60) 전 전무 등 3명의 입지예상자들이 선거에 나서 치열한 경쟁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나승수 감사는 초대 무정면 청년회장 출신으로 무정면 작목반과 농업경영인 회장, 담양군 관광발전협의회 부회장을 거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나 감사는 “조합의 투명한 경영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특화작물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조합원들의 소득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엄정균 담양군 농업친환경연합회 부회장은 전남도립대를 졸업했으며 무정농업경영인 회장과 무정농협 감사로 활동했으며 농협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엄 부회장은 “원로 조합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며 “조합의 든든한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는 내실경영의 기본 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준호 전 전무는 광주공고를 졸업한 뒤 농협에서만 35년 근무한 잔뼈가 굵은 농협인으로 통한다. 그는 “조합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찾아주고 농협이 처한 위기를 헤쳐 나가는 견인차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무정농협 조합장 투표에 나서는 조합원은 1,149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