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문화전당 이영철 감독 해임, 적절한 조치”

광주문화단체 “콘텐츠 개발 전무·전당 변질 등 문화 테러”

2015-02-08     광주타임즈
[광주=광주타임즈]정재춘 기자=광주지역 문화예술단체는 8일 “이영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예술감독의 해임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광주민족단체총연합·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광주전남문화연대는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아시아문화개발원이 밝힌 이 감독의 해임 사유는 지난 2013년 6월 문화 3단체가 위촉 철회를 요구했던 당시와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했다.

문화 3단체는 당시 “아시아문화개발원장으로 재직 하면서 제대로 된 전당의 콘텐츠를 개발하지 못했고 개관 시기 지연 및 전당의 기능과 역할 변질 논란, 시민과의 소통 부재 등으로 혼란만 일으킨 이영철 전 개발원장이 전당 전시예술감독으로 임명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었다.

문화 3단체는 “이런 점에서 아시아문화개발원의 이영철 감독 해임은 만시지탄이지만 적절한 조치로 적극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아시아문화개발원도 비판을 받아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과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외부 평가 내용을 공개, 명명백백하게 책임 소재를 가려 논란을 해소하고 인사 문제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해임된 이영철 감독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숙하길 바란다”며 “아시아문화개발원 초대 원장 시절과 문화창조원 예술감독 재직 기간동안 보여준 직무 행위는 어떤 말과 글로도 표현할 수 없는 전당과 광주에 대한 ‘문화적 테러’임을 스스로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