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사고 61%, 횡단 중 발생
안전시설 허술 수두룩…안전처, 내년까지 시설 개선
2015-08-05 광주타임즈
사고 발생이 잦은데도 교통안전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않은 곳이 수두룩했다.
국민안전처는 교통사고 다발 스쿨존 8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관 합동점검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82곳 중 43곳(52.4%)은 지난 4년간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또는 사망자가 발생한 곳이다.
여기서만 그간 90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났다. 이중 55건(61.1%)이 도로 횡단 중 발생한 사고였다.
가해 운전자의 43.3%(39건)가 보행자 보호의무를 위반하다 사고를 냈다. 신호위반 21건(23.3%),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19건(21.1%)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교통사고 발생 원인으로는 '안전시설 미비'(372건·84%)가 지목됐다. 안전표지·속도저감시설·중앙분리대가 설치되지 않거나 노면표시가 퇴색된 것이 대표적이다.
도로 구조가 부적정한 사례까지 포함해 스쿨존 내 433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처는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390건(88%)을 연말까지 정비를 끝내기로 했다. 도로 구조 변경과 같은 예산과 정비기간이 소요되는 53건에 대해서는 내년도 스쿨존 개선사업에 우선 반영해 시설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39곳은 교통사고 우려가 큰 데도 2011~2013년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스쿨존이다. 이중 13곳(33%)이 아직까지 정비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처는 13곳에 대한 정비를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안전처는 또 교육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스쿨존 내 질서 유지 홍보활동을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