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KTX 추진위, 전남도청에서 첫 회의
"국가 균형발전 위해 건설해야" 자연재난시 제주공항 한계 보완 해저 고속철도 한국경제 돌파구
2016-03-12 광주타임즈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 가운데 홍익대 부총장인 황기연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정책분과위원장은 김창봉 중앙대 교수, 기술분과위원장은 정찬묵 우송대 교수가 맡았다.
한국교통연구원 이재훈 박사는 서울~제주 KTX 건설의 주요 쟁점을 제주가 섬 고유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1일 관광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감성적 측면과 경제적 타당성·안전성 등 사업적 측면 두 가지로 분류했다.
이 박사는 "제주발전연구원이 2011년 제주도민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역경제발전, 관광객 증가 등 관광산업 발전 기대로 70.2%가 KTX 건설에 찬성했고, 제주도 방문객 체류 기간은 대부분 2일 이상 체류할 것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박사는 "2011년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 결과 B/C가 0.71~0.78로 나타났으나 당시 제주도 관광객 예측(2015년 기준)에 비해 실제 관광객 수가 훨씬 증가했으므로 타당성 조사는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해저터널 안전성과 관련해 "유로터널 사고를 참고해 방재계획을 수립하고 동력분산식 열차를 투입하면 열차 운행중단 가능성이 낮다"며 "민간투자 등으로 재정적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전남연구원 조상필 박사는 '해저고속철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경제 도약의 새로운 전기 마련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새로운 성장축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서울~제주간 KTX 건설이 추진되면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고 세계 최장의 해저터널 건설국이라는 네임밸류를 획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황기연 위원장은 "서울~제주 KTX 건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탈피를 위해서는 사업 필요성에 대한 적극적인 언론 홍보활동을 펼쳐야 한다"며 "또한 치밀한 전략 수립으로 국가정책 반영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서울~제주간 KTX 건설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돼야 한다"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올해 6월 말 국토교통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야 하고, 안 될 경우 2차 목표로 내년 대선 공약에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