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객실분리 후 미수습자 수습한다
“객실 직립방식, 가장 신속·안전”
2016-08-29 광주타임즈
해양수산부는 29일 "세월호 인양 후 선체를 정리하는 방식을 집중 분석한 결과, 세월호가 눕혀진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분리해 바로세운 후 작업하는 방식(객실 직립방식)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6월15일 선체 정리용역 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객실 직립방식을 제안한 코리아샐비지를 선정했다.
하지만 유가족과 특조위가 선체 훼손을 반대하면서 대안 검토를 요구하자 지난달 27일 관련 분야 전문가 8명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다.
TF는 객실 직립방식을 포함해 인양 후 객실 분리 없이 수직으로 진입해 수습하는 방식(수직 진입방식), 선체 전체를 육상에서 바로세우는 방식(육상 직립방식), 선체 전체를 수중에서 바로세우는 방식(수중 직립방식) 등 4가지 방식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TF가 검토한 결과 미수습자 수습의 적합성, 작업 기간, 선체 손상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객실 직립방식이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약 60일 가량이 소요되는 객실 직립방식(비용 40억원)이 가장 신속하고 안전하게 미수습자를 수습할 수 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수직 진입방식(비용 40억원)은 대규모 절단은 피할 수 있으나 120일 가량이 소요되고 선체가 옆으로 누워있어 작업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안전사고나 일정 지연 등의 우려가 큰 것으로 검토됐다.
육상 직립방식(비용 138억~265억원)은 수습까지 150일 정도가 소요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장비(1만t급 해상크레인)를 동원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립 과정에서 와이어로 인해 객실부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는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수중 직립방식(비용 105억원)은 육상 직립방식보다 동원 장비의 규모가 작지만 수습 기간은 163일 정도로 더 길었다. 와이어로 인한 객실부 손상 가능성이 있고 수중의 기상 상황이 3달 이상 양호해야 한다는 것도 한계로 지적됐다.
해수부는 "모든 방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객실 직립방식'이 안정적인 작업 여건 하에서 선내 미수습자를 가장 단시간에 안전하게 수습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다른 방법들의 경우 작업 안전성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미수습자를 온전하고 신속하게 수습하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지고 선체 손상도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