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웅 우체국시설관리단 광주전남권역부장] 제대군인에게 따뜻한 시선을…
2017-06-22 광주타임즈
징병제인 우리나라에서 군대는 대한민국 사람 중 절반이상 경험해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폐쇄적이고 일반생활과 동떨어진 특성 때문에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린다.
그러나 군은 국가의 안전과 존립에 필수적인 조직이며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있어 국방력과 군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군은 국가안보의 책임을 지는 수호자 집단이며, 그 구성원인 제대군인은 국토방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모든 국민이 감사하고 자랑스러워해야 할 대상이다. 따라서 제대군인들은 제대한 이후에도 군복무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아야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제대군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첫째,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하고 전역 후 연금을 수령하는 등의 보상을 받고 있다는 의견과 둘째, 어려운 여건 속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하였으나, 조기 전역 등으로 사회진출 후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일 것이다. 두 가지 다 맞는 내용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후자 보다는 전자에 무게를 두는 사람들이 다소 많은 듯 하다. 이는 제대군인들의 현실과 실상이 우리사회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직업군인들은 일반직장과 달리 계급, 나이 정년이라는 제도가 있어 본인이 원치 않는 조기 전역을 하는 인원들이 다수이다. 더구나 이들이 전역을 하는 시기는 대부분의 자녀들이 고등학교, 대학교에 재학 중이고, 경제적으로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또한 대부분의 젊은 시절을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군대라는 울타리 안에서 장기간 생활 하다가, 전역 후 폭넓은 사회에서 적응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원들은 경제적 현실에 부딪혀 본인의 능력이나 적성,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서둘러 직업이나 직장을 선택했다가, 신중하지 못한 결정으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사회에서는 군에서의 경력을 인정해 주지도 않는 상황에서 전역 후 바로 재취업 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인 것이다. 따라서 제대군인들이 사회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전역 전·후 다양한 직업훈련과 자격증 취득기회 부여, 전역 후 일정기간 개인별 멘토 지정 운용 등 실직적인 지원 대책을 강화하고, 기업들에게는 제대군인들의 장점(충성심, 리더쉽, 책임감)을 적극 홍보하여, 채용하는 기업은 국가적 차원에서 특별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현실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즉, 국가와 사회는 제대군인들의 녹녹치 않은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하여, 실직적인 지원과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외적 분위기 조성 및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올해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제대군인 자신들도 자부심을 느끼고 국민들도 그들의 헌신을 인식케하여 안보의 중요성과 나라사랑 정신 함양에도 기여되고 제대군인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