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김문수 결국 단일화 할 것”

“보수층 압박 커질 것… 지지율로 판가름”

2018-05-31     광주타임즈
[정치=광주타임즈]김명삼 선임기자=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될 것”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보수층의 단일화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두 후보의 선거 포스터도 이미 ‘서울을 확 바꾸자’로 통일됐다”며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단일화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안철수 후보는 패배할 것 같았으면 이미 양보했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행보를 위해서라도 단일화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후보도 지난달 29일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한 후보에게 많은 지지가 모이면 다른 후보가 깨끗이 양보하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지난달 29일 말한 바 있다. 사실상 김문수 후보의 양보를 요구한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최근 저와 김 후보 간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고 박 후보 지지율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협상을 통한 당 차원의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자신이 양보하는 단일화’에 대해 “고려할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30일 “저는 단일화는 이제 끝낸다고 말씀드렸다”며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의 생각이 제가 고려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 내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과거 대통령 선거나 역대 단일화가 있었던 예를 보면 2~3일 남겨놓고 단일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해 가능성을 열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