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보스니아전서 전설이 된다

센추리클럽 가입 유력… ‘100’ 표시 황금열쇠 증정 월드컵 출정식… 관중들 붉은빛 물결로 선수 응원

2018-05-31     광주타임즈
[스포츠=광주타임즈]곽상원 기자=축구대표팀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마침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입성한다. 기성용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친선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소집 후인 지난달 24일 허리 통증으로 회복에 주력하던 기성용은 지난달 30일 훈련에 복귀했다. 보스니아전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국내 평가전인만큼 큰 변수만 없다면 기성용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보스니아전은 기성용의 100번째 A매치다. 19세이던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데뷔한 기성용은 10년 간 쉼없이 달린 끝에 센추리클럽 가입이라는 경사를 누리게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집계한 A매치 100경기 이상을 뛴 한국 선수는 최다 출전자인 차범근, 홍명보(이상 136경기) 등 모두 13명이다. 기성용은 14번째 주인공이 된다.

99경기 중 선발 출전은 94경기나 된다. 풀타임 역시 60경기로 비율이 높다. 평균 출전 시간은 81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성용이 경기에 나설 경우 하프타임을 이용해 센추리클럽 가입 축하 행사를 열기로 했다. 기성용의 영문 이름 ‘Ki’에 착안해 숫자 100이 표시된 황금열쇠를 증정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출정식을 겸한 보스니아전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경기 후 열릴 출정식에는 드론 레이싱 세계챔피언 김민찬(KT)의 드론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허정무, 최순호, 서정원, 최진철, 이운재 등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맹활약한 선배들이 참석해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선수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한바퀴 돌며 러시아에서의 선전을 다짐한다. 입장객 전원에게는 스마트폰 플래시에 붙이는 ‘레드라이트 패키지’를 지급해 출정식 때 붉은빛 물결을 만들기로 했다.

선수 라커룸은 팬들의 응원메시지로 장식되고, 선수들이 입장하는 터널은 붉은색 LED로 꾸며진다. 또 호랑이, 위더레즈(We, The Reds), 치우천왕 등 이번 월드컵과 대표팀을 상징하는 대형 통천을 경기장에 선보인다.

보스니아전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과 KEB하나은행에서 구입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잔여 수량은 6000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