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차 노조 부분파업 결정…교섭은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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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차 노조 부분파업 결정…교섭은 병행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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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주타임즈] 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파업과 함께 교섭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지부장 문용문)은 19일 확대운영위와 쟁대위 회의를 차례로 열고 20일과 21일 각각 2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22일은 파업을 중단하고 회사와 제19차 단체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노조는 이날 교섭 결과를 본 뒤 재차 쟁대위를 소집해 이후 파업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8일 실무협의를 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만족할 만한 일괄제시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견해다.

지난 5월28일 상견례를 가진 현대차 노사는 17차례 본교섭과 5차례 실무협상을 열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이달 6일 교섭 결렬됐다.

강성으로 분류되는 현 집행부의 파업 결행의지는 강하다.

지부는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회사 측의 요구안을 봐 가며 파업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집행부는 지난해 7월13일 주야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8월29일까지 27차례에 걸쳐 부분 파업과 잔업 거부, 특근 미시행 등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회사는 지난해 8만2088대의 생산차질에 1조7048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노조가 전면파업하면 현대차는 하루 7000여 대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지부는 기본급 12만498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을 비롯해 단체교섭 요구안으로 상여금 800% 및 퇴직금 누진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정년을 현행 58세(본인과 회사가 원하면 각 1년씩 2년 연장 가능)에서 61세로 늘리자고 요구하고 있다.

별도요구안으로 ▲성과급, 순이익의 30%(우리사주 포함)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전 직군 완전 월급제 ▲수당 신설 및 현실과(컨베이어 수당 인상, 생산목표 달성금 인상, 가족판촉수당 인상 등 8개 항목) ▲일반직 및 영업직 직급체계 개선 ▲주거지원금 및 미혼자 주거지원금 기금 확충 ▲복지포인트(선물비) 개선 및 확충 등이 있다.

한편 비정규직 노조도 20일 회사 측과 \'비정규직 특별교섭\'의 실무협의를 여는 등 불안한 대화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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