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김용준, 여진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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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사퇴' 김용준, 여진 어디까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1.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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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장직 거취 주목…대행체제 가능성도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가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가운데 인수위원장직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사퇴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인수위 안팎에서는 김 전 후보자가 언론의 검증을 거치며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만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수위원장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전 후보자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나 통의동 집무실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같은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그가 국정과제 토론회에 박 당선인과 함께 참석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인수위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29일 사퇴 당시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리고 박 당선인에게도 누를 끼쳐드려 국무총리 후보자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사퇴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인수위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즉 '대행 체제'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인수위원은 이와관련, "인수위 업무가 마무리 단계이기도 하니까 위원장님 체제로 가나 부위원장 체제로 가나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만일 김 위원장이 사퇴를 결심하게 될 경우 진영 부위원장이 위원장직을 대신 수행하거나,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위 총괄간사 대행체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후보자의 인수위원장직 유지 여부는 "박 당선인의 결심에 따르기로 했다"는 게 인수위 측의 설명이나 김 위원장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할 경우 박 당선인으로서도 난감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직은 끝까지 마무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수위원장직까지 내려놓을 경우 박 당선인과 새 정부에 너무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인수위 분과별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편 인수위원들은 이처럼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유 간사 주재로 오전 10시30분 부터 총괄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인수위원들은 출근 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전 후보의 사퇴를) TV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한 인수위원은 "어제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우리는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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