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최근 태국에서 자수 의사를 밝혀왔으며 전날 오전 김해공항에 도착한 K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K씨는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사찰 소유의 토지 17필지(25만9000㎡)를 매도해 받은 31억9000만원과 사찰 토지를 담보로 대출 받은 2억5000만원 등 총 34억4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K씨는 "전 주지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고 한 달 뒤 태국에서 전 주지와 만나기로 했으나 만나지 못했다"며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사건을 주도한 후 필리핀으로 도피한 혐의로 표충사 전 주지 K(59)씨를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전 사무장 K씨는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에 대해 대체로 범행을 시인하고 있다"며 "전 주지에 이어 전 사무장이 검거됨에 따라 사찰 토지 매매 경위와 범행에 가담한 공범 여부, 횡령대금의 사용처 등에 대해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 사무장 K씨에 대해 이날 중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업무상횡령)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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