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10대 후배 살인사건' 주범 등 검찰 송치
상태바
'창원 10대 후배 살인사건' 주범 등 검찰 송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29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광주타임즈]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10대 후배를 둔기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옆방에 옮겨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구속한 주범 A(23)씨와 A씨의 동생 B(21)씨, A씨의 후배 고등학생 C(17)군을 2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이 범행에 가담했던 A씨의 또 다른 후배 D(23·정신지체 장애2급)씨를 살인 혐의로, 공범 관계로 확인된 B씨 부인 E(21)씨를 살인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와 B씨, C군, D씨 등 4명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A씨의 후배 F(19)씨를 B씨 부부의 집에 감금하고 둔기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또 14일부터 20일까지 F씨의 시신을 B씨 부부 집의 옆방에 옮겨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 C군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경찰에 자수하려던 D씨를 B씨 부부의 집에 감금하고 둔기 등으로 마구 때려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E씨는 이 같은 범행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10시50분께 "D씨가 F씨를 죽였다"는 A씨와 C군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신고 경위와 진술 등이 서로 엇갈리는 점을 수상히 여겨 1시간 뒤 A씨와 C군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와 C군은 "숨진 F씨가 D씨 여자친구를 욕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A씨는 평소 F씨가 말을 잘 듣지 않았던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범행 기간 처가에 갔다고 부인하던 B씨 부부도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확보하고 공범 사실을 밝혀냈다.

앞서 A씨와 C군은 이들에게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 D씨가 숨진 것으로 착각하고 인근 야산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날 A씨가 현장에 들고 간 둔기와 B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경찰은 이들이 D씨를 야산에서 살해할 목적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D씨는 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4일 범행 장소 등에서 현장검증을 실시, 추가 공범이나 피해자는 더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