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씨는 지난 1월23일 오후 7시25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노래방에서 박모(20·여)씨의 목을 흉기로 11차례에 걸쳐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석씨는 평소 박씨로부터 귀찮게 연락한다는 이유로 면박을 받아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범행 전날 욕설섞인 문자를 주고받으며 다투자 이에 격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씨는 박씨와 노래방에서 1시간 정도 노래를 부르다 "선물 줄 것이 있다. 마음의 준비 좀 하게 잠깐 기다려 달라"며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석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하던 중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 시화공단 인근에서 절도대상을 물색하다가 FTX(실제상황대비) 훈련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석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박씨와 연락이 닿아 한달에 한 번 꼴로 정기적으로 만났으나 실제 연인관계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전과기록은 없지만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신경쇠약으로 치료 받은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 박씨는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노래방 업주와 종업원의 제지로 목숨을 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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