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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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소방관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3.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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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고흥소방서 과역119안전센터 박의령=화재 현장을 대하는 소방관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은 대부분 같을 것이다. 좀 더 빨리 현장에 도착하기를, 좀 더 빨리 구조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착하기를.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소방대원의 안전이다.

소방대원의 안전은 화재현장에서의 활동, 즉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소방차량이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보자.

 긴급한 출동 지령, 흥분한 신고자, 점점 조급해지는 출동대원. 조급한 마음에 1~2분 먼저 도착하기 위해 지휘자가 대원들에게 무리한 출동을 강요하거나, 자기 자신 스스로에게 강요하다 소방 차량이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그 화재로 인한 피해는 1~2분 현장에 먼저 도착하지 못한 것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

물론 현장에 좀 더 빨리 도착하여 화재 진압 및 인명구조 활동에 임하게 된다면 분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무리한 출동으로 인한 또 다른 사고나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고 흥분된 마음으로 현장에 도착한 대원의 활동 역시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또한 안전히 현장에 도착하여 화재 진압활동이 시작되고, 인명검색이 시작됐다 해도 조급한 마음에 좀 더 가까이 좀 더 깊이 진입하고, 정해진 절차와 지휘관의 지휘를 무시하고 자신의 경험만을 맹신하며 활동한다면 화재 진압 활동도, 소중한 인명도 구하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소방관 자신의 생명조차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준비된 소방관이다.

준비된 소방관이란 평소 자신의 체력과 능력을 배양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 차량, 개인안전장구를 꼼꼼히 체크하고 관리해 어떠한 순간에도 적절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소방관이다.

소방관들 사이에서 쉽게 이야기 되는 것이 있다. 바로 현장에서 공기가 떨어져 갈 때 바로 옆에 구조자가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이야기 이다. 소방관으로써 현장에서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과연 어떤 행동이 맞는 것일까?

 공기호흡기를 벗어주고 자신은 죽음에 이르는 것이 맞는 것인지 참 어렵고 힘든 문제다. 하지만 최선의 최대의 준비가 된 대원은 이러한 상황에 처할 염려가 거의 없을 것이다.

공기가 떨어지기 전에 구조자를 찾아 안전한 곳으로 이동 시킬 수 있을 것이며, 화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완벽에 가까운 출동태세와 장비의 준비, 평소 대원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체력, 정신적으로 준비되어 있다면 현장에서 구조대상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안전까지 담보 될 수 있을 것이다.

준비된 소방관. 그것이 바로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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