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예사롭지 않은 ‘호남 구애’…‘서진’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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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예사롭지 않은 ‘호남 구애’…‘서진’ 속도전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5.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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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들 5·18묘역 참배, 유승민 전 의원 17일 광주시의회 회견
“전두환 사죄하고 항소심 재판 출석…국민 통합·화합에 노력 보태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1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 한 뒤 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의 묘비를 닦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1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 한 뒤 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의 묘비를 닦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호남 끌어안기 ‘서진 전략’이 예사롭지 않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첫 지방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데 이어, 초선의원들과 대권 주자 등이 잇따라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10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지난 7일 광주를 방문한데 이어, 당 초선의원들이 이날 3일만에 다시 광주를 찾았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전두환씨는 항소심 재판에 출석해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명확히 밝히고 광주시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미애·김형동· 박형수·서정숙·윤주경·이영·이종성·조수진·조태용 초선의원과 김재섭(서울 도봉갑)·천하람(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의원들은 오월영령 앞에 헌화·분향 한 뒤 머리를 숙이며 광주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또 의원들은 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로 이동해 빨간 조끼를 입고 묘비를 닦았다.

이어 의원들은 이날 오후 예정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유죄 선고를 받은 전두환(90)씨의 항소심 첫 재판 불출석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박형수 의원은 대표 발언을 통해 “저희들은 대학 다니던 1980년도 중반부터 광주항쟁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40여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도 진상규명이 안됐다는 점에서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항소심 재판에 출석해 당시의 진실을 명확히 이야기하고 광주시민에게 사죄함으로서 국민 통합과 화합의 기회에 조금이라도 노력을 보태야 한다”고 요구했다.

초선의원 등 11명은 옛 전남도청을 찾아 5월 광주를 취재한 ‘노먼소프’ 전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의 사진전을 관람한다. 이후 ‘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했다.

야권의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전 의원도 오는 17일 광주를 방문한다.유 전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메시지가 주목된다.

5·18 41주년을 맞는 다음주는 유 전 의원 이외에도 국민의힘 김기현 권한대행 등 지도부가 다시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앞서 김 권한대행은 지난 7일  무안에 둥지를 튼 전남도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친호남을 넘어 핵호남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호남이 우리당의 핵이 된다는 의지를 가지고 끌고 나가야 진정성 있게 느껴질 수 있다. 호남이 없으면 국민의힘이 없다 그런 의지를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미 호남지역 인사를 비례대표 당선안정권 25%까지 넣겠다는 내용을 당헌당규에 넣어 개정 완료한바 있다.

예사롭지 않은 국민의힘의 호남끌어안기 서진정책은 대선이 다가올 수록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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