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교육감 ‘5·18교육’ 전국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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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전남도교육감 ‘5·18교육’ 전국화 선언
  • /김영란 기자
  • 승인 2021.05.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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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인지도 낮아…“왜곡·폄훼 용납할 수 없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13일 광주시 소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개최한 총회에서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 선언문을 채택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공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13일 광주시 소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개최한 총회에서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 선언문을 채택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공

 

[광주타임즈]김영란 기자=5·18민주화운동이 41주년을 맞았지만 국가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5·18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뉴스1이 전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특히 20~30대에서는 그 수치가 더욱 낮아 전국의 학교 정규과정에서의 5·18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 공동 선언문’을 제안했고, 교육감협의회가 이를 채택하면서 5·18 정신과 가치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 국민인식지수 조사 결과 20대 11.6%가 “5·18 모른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5·18 국민인식지수를 조사하고 있다.

설문조사는 5·18의 인지도와 기여도, 이미지 점수를 산출, 환산해 발표한다.

그 결과 올해는 20대 응답자 118명 중 11.6%가 ‘5·18을 모른다’고 답해 지난해보다 4.2%가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30대는 178명 중 5.5%가 같은 답을 답했다.

5·18이 국가기념일인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20대는 39.1%가, 30대는 40%가 ‘모른다’에 답했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14.8%, 24.2%가 증가한 것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청년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발생한 사건으로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만 인지할 수 밖에 없어 낮은 수치가 나온 것 같다”며 “5·18교육을 강화해 민주화운동을 많은 국민이 인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17개 시·도교육청 “5·18 정신·가치 전국 학교에서 계승”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13일 광주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는 전국의 학교현장에서 5·18 교육을 통해 그 정신과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교육감협의회는 총회에서 광주시교육청이 제안한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공동 선언문을 통해 “수많은 탄압과 왜곡 속에서도 끊임없이 진실을 추구했던 국민의 공감과 연대, 희생을 통해 5·18은 지금 합당한 역사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은 국민 모두가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위대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적지 않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들은 “우리 학생들이 많은 사람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그 정신과 가치를 계승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선언을 한 협의회는 앞으로 ▲5·18민주화운동 계기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자료 등을 전국적으로 공유 ▲교원·학생 대상 5·18민주화운동 관련 연수 ▲체험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지원 등을 하게 된다.

협의회는 이 외에도 ▲제주 4·3, 대구 2·28민주운동, 마산 3·15의거, 4·19 민주혁명,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에 대한 교육을 위한 상호협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선언으로 약속한 민주주의 역사교육이 전국의 학교에서 깊이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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