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하는 일과 안 하는 일
상태바
못 하는 일과 안 하는 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21.05.31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타임즈]前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정기연=일이란 어떤 사물에 시간과 노동을 투자해 변화를 주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생산 활동을 말한다. 일에는 내가 할 일과 남이 하든지 남의 힘을 빌려서 할 일이 있으며, 해야 할 일에는 못 하는 일과 안 하는 일이 있다. 내가 할 일이라면 미루지 말고 단행해야 한다. 미루는 것은 결국 안 하는 것으로 통한다.

할 일을 보고 “나는 못 해”와 “나는 안 해” 는 차원이 다르다. 전자는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었고 나의 능력과 힘으로는 할 수 없음을 뜻하고, 후자는 할 수 있으나 의도적으로 핑계를 대어 미루고 안 하는 고쳐야 할 나쁜 습관이다. 할 일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며 할 일이 없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며 누군가에 의지하며 사는 사람이다.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자율적으로 찾아서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은 일하는 보람에 사는 사람이며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행복하게 살려면 할 일을 찾아야 하고 그것이 일자리 창출이 되고 직업이 되어 일하면서 살아야 한다. 필요에 따라 해야 할 일이면서 못 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그 일을 하는데 드는 돈이 없어서 못 하는 것과 인간의 기술과 힘으로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못 하는 일이라면 그 일에 신경을 쓰거나 집착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매달려야 한다. 할 일을 두고도 핑계를 내어 미루거나 못 하는 일로 결정해 안 하는 사람이나 공직자는 그 직장에 있어는 안 될 사람이다. 공직자는 자기의 업무에 따른 일감이 주어지는데 그 일을 하면 고되므로 그 일을 피하려고 못 하는 일로 만들어 안 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일을 못 하는 일로 만들어 안 하는 공직자는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월급제 직장인이나 공직자는 맡은 일을 핑계를 내어 못 하는 일로 만들지 말고 일을 안 하고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되며 안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청렴한 공직자의 자세는 부정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하는 일에 창의력을 발휘해서 이익을 창출해 내는 자세를 말한다. 일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창의력을 발휘해 경비를 절약하고 공사 기간 단축으로 이익을 창출해 내는 것이다.

인류문명의 발달은 일을 찾아서 일하는 즐거움으로 산 사람들이 만들어낸 유산으로 발달해왔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찾는 사람은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며 할 일을 찾았으면 못 하는 일인가 안 하는 일인가를 분별해서 안 하는 일이라면 서둘러 실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항상 할 일을 찾아야 하며 그 일을 못 하는 일인가 안 하는 일인가를 분별해서 실천하는 유능한 실천 인이 되어야 성공한다.

인간이 가장 행복해지는 시간은 무엇인가의 할 일에 몰두하고 있는 때다. 안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회사에서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는 남자의 모습은 가장 아름답다. 남편을 기다리며 정성스럽게 저녁을 준비하는 아내의 모습은 천사의 모습보다 아름답다. 밤늦게까지 불을 밝히고 책을 읽는 학생은 믿음직스럽다. 사람은 가치 있는 일을 달성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면 참다운 즐거움이나 행복은 느낄 수 없다.

회사에서 실직(失職)한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답답함 때문에 더욱 괴로워한다. 실직으로 수입이 없어 생계에 문제가 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다. 중국의 백장(百丈) 선사는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 (一日不作 一日不食)’고 가르쳤다. 하루는 제자들이 스승이 노구(老軀)에도 일하는 것이 민망해 호미를 감추자 스님은 하루를 굶었다. 철저한 작무생산(作務生産)의 정신이야말로 인생을 지켜주는 기둥이다.

부지런한 사람의 손은 모든 것을 주물러 황금으로 만든다.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는 ‘어떤 일을 하든지 힘껏 하면 그곳에서 광명이 발견된다.’라는 좌우명으로 살았다. 그래서 그는 부(富)와 명성을 얻었다. 열심히 일하고 땀 흘리는 사람, 그는 모든 것을 주물러 황금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성불(成佛)은 수도(修道)라는 일을 통해 이뤄지고 수확의 기쁨은 밭 가는 노동을 통해 이뤄진다. 땀 흘리는 사람에게만 성공의 열매를 딸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신축년 한해의 시간에 선택한 직업에서 주어진 업무에 안 하는 일이 없이 창의력을 발휘해 일하면서 일하는 즐거움으로 살면서 소득에 대한 보람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