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지적공부 일제 잔재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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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지적공부 일제 잔재 청산
  • /나주=윤남철 기자
  • 승인 2021.06.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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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세계측지계 좌표’로 약 39만여 필지 변환…연말까지 경계점좌표등록 완료

[나주=광주타임즈]윤남철 기자=나주시가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일본 동경을 기준으로 적용해 온 지적공부 측량기준에서 111년 만에 탈피했다.

나주시는 지적도와 임야도 등 지적공부 측량기준을 국제 표준 좌표인 ‘세계측지계 좌표’로 변환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세계측지계는 전 세계가 공통으로 이용하는 위치 기준이 되는 측지계를 의미하며, 좌표계 원점을 특정지역이 아닌 지구 중심을 사용하는 지구중심계를 적용한다. 

우리나라는 1910년 일제 강점기 토지조사사업을 통해 일본영토(동경원점)를 기준으로 작성된 지적 공부를 최근까지 사용해왔다.

동경원점 측지계는 일본 지형에 적합하도록 설정돼 있어 세계표준 좌표와 비교했을 때 남동방향으로 약 365m의 편차가 발생한다.

여기에 타 공간정보와의 연계가 어려워 활용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개선에 나선 나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2900여개의 지적 기준점 관측에 세계측지계좌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기준이 되는 40점의 공통점을 확보해 관내 도해(圖解)지역 지적공부 약 39만 필지에 대한 세계측지계 변환을 완료했다.

여기서 도해지역은 지난 1910년 일제가 토지조사사업과 1916년 임야조사사업 시행을 통해 경계를 측량한 후 지적도와 임야도를 작성한 지역을 말한다.

나주시는 연말까지 경계점 좌표등록 지역 약 1만5000필지에 대한 세계측지계좌표 변환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세계측지계 좌표변환 완료를 통해 우리 지역 지적공부가 국제표준 좌표에 위치하게 됐다”며 “지적측량의 정확성 확보는 물론 타 공간정보와의 융·복합을 통해 고품질의 토지 관련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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